토니 에반스 목사
조나단 에반스 목사가 지난 12월 7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오크 클리프 바이블펠로우십교회의 새로운 담임목사로 공식 취임했다. ©YouTube/Oak Cliff Bible Fellowship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오크클리프바이블펠로우십교회(Oak Cliff Bible Fellowship·OCBF)가 창립 목사 토니 에반스(Tony Evans)를 ‘미공개 죄’로 인한 1년간의 징계와 회복 과정을 마친 뒤 공식적으로 사역에 복귀시킨 지 두 달 만에, 교회는 최근 그의 아들 조너선 에반스(Jonathan Evans)를 새 담임목사로 공식 취임시켰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48년 넘게 1만1,000명 규모의 교회를 이끌어온 토니 에반스(75) 목사는 다시 강단에 올라 사역의 전환을 주제로 설교하며, 영적 바통을 아들에게 넘기는 순간을 자랑스럽게 지켜봤다. 그는 조너선에게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성경을 건네며 세대 간 신앙의 유산을 이어갈 것을 당부했다.

토니 에반스 목사는 “이것은 제 아버지의 성경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해 닳도록 사용하셨던 성경이다. 가르치고, 설교하고, 실천한 성경이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또 손자에게까지 전할 최고의 유산이 하나님의 말씀 아니겠는가? 이 성경을 선물한다.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그는 44세의 아들에게 전했다.

토니 에반스 목사는 아들에게 성경을 건네기 전 “하나님께서 여전히 나를 위해 준비하신 일이 있다”며 앞으로도 맡겨진 사명을 감당할 뜻을 밝혔다. 그는 “모세를 불쌍히 여기지 말라. 나도 마찬가지다. 이제 여호수아가 여러분을 이끌 것이지만,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나를 또 다른 산으로 부르실 것”이라며 교인들에게 새 지도자를 전폭적으로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너선 에반스는 전직 미식축구 선수로, 아내 카니카(Kanika)와 슬하에 다섯 자녀를 두고 있다. 그는 취임 소감에서 가족과 교회 공동체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며, 아버지의 사역을 함께 이어갈 것을 강조했다.

그는 여호수아 1장 3절을 인용해 “하나님께서 이미 주신 땅을 우리가 발로 밟으며 나아갈 때 실제로 누리게 된다”며 “오늘은 단 한 사람의 취임식이 아니라 교회 전체가 미래를 향해 요단강을 건너는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사회에 ‘이웃에 교회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에 모두 함께 나서자”고 독려했다.

한편 토니 에반스 목사는 지난해 사임 후 12개월간 교회의 회복 프로그램을 이수한 뒤, 지난 10월 5일 공식적으로 사역 복귀 판정을 받았다. 크리스 윌(Chris Wheel) OCBF 아웃리치 담당 부목사는 당시 “에반스 목사는 외부 전문 상담, 목회적 멘토링, 강단 사역 중단 등 회복 과정에 성실히 임했다”며 진정한 회개와 겸손, 하나님의 뜻을 다시 따르려는 태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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