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메이저리그 선수 대럴 스토로베리 목사
전 메이저리그 선수 대럴 스토로베리 목사. ©wikipedia.org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메이저리그(MLB)에서 여덟 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대럴 스트로베리가 최근 자신이 받은 사면이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이뤄진 자유”라고 고백했음을 최근 보도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사면을 내렸던 순간을 회상하며, 이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실수 없는 인도”였다고 강조했다.

CP는 스트로베리가 최근 오클라호마주 털사에 위치한 셰리던교회 74주년 예배에서 설교자로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뉴욕 메츠를 비롯해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양키스 등에서 활약했던 시절을 뒤로하고, 지금은 목회자로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그는 예배 현장에서 "하나님께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통해 나에게 사면을 주셨고, 그 순간 하나님이 나를 완전히 자유롭게 하셨다"라고 말했다.

지난 11월 7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스트로베리에게 1995년 소득세 탈세 혐의로 인한 전과를 사면했다. 당시 그는 3년의 보호관찰과 6개월의 자택 구금, 100시간의 봉사활동을 명령받았었다. 스트로베리는 “여러 행정부가 사면을 검토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하나님께서 자신의 종을 선택해 사명을 이루셨다"고 언급했다.

그는 “내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하나님의 실수가 없다. 나는 로마서 8장 28절을 붙들고 살아간다”고 전했다. 스트로베리는 이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성경 구절을 요약해 전하며, 이번 사면이 신앙의 변화를 더욱 깊게 만들었다고 고백했다.

스트로베리는 사면 발표 당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당시 상황을 상세히 남겼다. 그는 “전날 오후 4시 37분, 수술 후 회복 중이던 아내를 돌보며 잠시 누워 쉬고 있었는데, 전화가 끊임없이 울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워싱턴 D.C.에서 걸려온 전화라는 표시가 떠서 받았는데, ‘스트로베리 씨, 대통령께서 당신과 통화하길 원하십니다’라는 말을 듣고 잠이 확 달아났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스트로베리의 선수 시절을 회상하며 대화를 이어갔고, 곧이어 “당신의 과거를 완전히 사면한다”고 말했다. 스트로베리는 “그 순간 아내가 영상을 찍고 있었는데, 나는 하나님께 감사를 쏟아내며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하나님이 내 과거에서 나를 자유롭게 하셨고, 더 나은 남편, 더 나은 아버지,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경험이 정치와는 관련이 없다며, “이는 한 남자, 트럼프 대통령이 저를 친구를 깊이 생각해준 행동이었다. 하나님께서 그를 도구로 사용해 나를 완전히 자유롭게 하셨다”고 강조했다. 그는 함께 찍은 사진들도 공개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 삶의 이 부분을 마무리 지어주고, 과거의 짐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깨끗하고 자유롭게 해준 것에 감사한다”고 적었다.

미 법무부 사면국에 따르면 스트로베리는 트럼프가 같은 날 사면한 7명 중 한 명이었다. 백악관 관계자는 CNN에 “스트로베리는 죄를 인정하고 세금을 환급했으며, 이후 금주 생활을 유지하고 강한 기독교 신앙 속에서 플로리다의 중독 회복 센터 설립에도 참여해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야구 선수로서의 화려한 경력을 접은 스트로베리는 지난 2013년 목사 안수를 받았다. 그는 2019년 남부캘리포니아 하베스트 집회에서 “내게 일어난 모든 일들이 감사하다. 그 일이 없었다면 야구로 5천만 달러를 더 벌었을지 모르지만, 그러면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돈과 성공이 계속 나를 붙잡고 있었다면, 나는 스스로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다고 착각하며 살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3년 교도소에서 출소한 후 스트로베리는 지금의 아내 트레이시를 만났고, 트레이시가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께로 이끈 중요한 존재였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현재 ‘스트로베리 미니스트리’를 운영하며, 중독 문제와 삶의 붕괴를 겪는 이들을 돕고 회복시키는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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