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죄악 도시'가 라스베이거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온라인 금융정보업체 월렛허브(WalletHub)는 11월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182개 도시를 대상으로 음주·도박·성인 오락시설 수·폭력범죄 등 37개 항목을 분석한 ‘미국에서 가장 죄 많은 도시(Most Sinful Cities in America)’ 보고서를 공개했다.
라스베이거스는 예상대로 1위를 지켰지만, 보고서는 “악덕과 일탈 행동을 조장하는 도시는 미국 전역에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월렛허브 애널리스트 칩 루포는 “종교적 신념과 무관하게 사회 전반이 ‘죄악적’이라고 보는 활동들이 있다”며 “폭력 범죄나 신분 도용 같은 항목은 명백히 해악을 끼치고, 음주나 도박은 통제되지 않으면 큰 파괴력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죄악 도시란 이러한 활동이 가장 널리 퍼져 있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미 인구조사국, 노동통계국, FBI, IRS, 도로교통안전국(NHTSA), 정신건강서비스국, 문제도박협회 등 다양한 기관의 자료를 활용해 10월 20일 기준으로 수집‧분석됐다.
월렛허브는 분노·증오, 질투, 탐욕, 색욕, 허영, 나태 등 6개 범주로 도시별 ‘죄 지수’를 평가했다. 상위 5개 도시는 다음과 같다.
1위 라스베이거스(네바다)
‘죄악의 도시(Sin City)’라는 별명답게 1위를 차지했다. 1인당 카지노 수가 전국 2위에 달하며, 성인 오락시설도 전국 최다 수준이다.
라스베이거스 주민들은 포르노·스트립 클럽 등 성인 콘텐츠 관련 검색량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했으며, 신분 도용 및 사기 신고 건수도 전국 5위. 24시간 엔터테인먼트 환경 탓에 ‘나태’ 항목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2위 휴스턴(텍사스)
성인 오락업소 수에서 전국 3위를 기록했으며, 불륜·포르노·스트립 클럽 관련 검색량에서도 상위에 올랐다.
2023년 1월~2025년 6월 기준 대량 총격 사건 발생 건수는 전국 5위였으며, 폭력범죄율은 21위, 가중폭행 발생률은 28위로 나타났다.
3위 로스앤젤레스(캘리포니아)
‘천사의 도시’라는 별명과 달리 전체 순위 3위를 기록했다.
증오범죄 발생률은 전국 14위, 대량 총격 사건은 8위를 차지했다. 봉사 참여율과 기부율도 매우 낮아, 전국 5번째로 낮은 자원봉사 참여율을 보였다.
4위 필라델피아(펜실베이니아)
‘형제애의 도시’라는 명성과는 달리 전미 4위의 죄악 도시로 평가됐다. 월렛허브의 ‘분노·증오’ 지수에서 2위, ‘질투’ 지수에서 7위를 기록했다.
탐욕과 나태는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색욕과 허영 항목에서는 각각 12위와 18위로 나타났다.
5위 애틀랜타(조지아)
미 남부의 대표 도시 애틀랜타는 전체 5위를 차지했다. 질투·색욕 부문에서 모두 2위를 기록했으며, 허영 부문에서도 전국 9위였다.
반면 ‘과도함·악덕’ 항목에서는 117위, ‘탐욕’ 항목에서는 168위로 낮았고, 나태 항목에서는 182개 도시 중 92위였다.
월렛허브의 이번 연구는 도시별 사회적 문제와 범죄, 소비문화, 온라인 행동 패턴 등을 정량적으로 분석하며 “미국 전역에 다양한 형태의 ‘죄악 도시’가 존재한다”는 현실을 보여줬다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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