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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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중북부 니제르주에서 가톨릭 교육기관인 세인트 메리 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이 무장괴한들에게 집단 납치된 사건과 관련해, 피해 규모가 초기 발표보다 훨씬 큰 것으로 확인됐다. 나이지리아 기독교협회(CAN)는 22일 성명을 통해 "학교 인구 재조사와 검증 작업을 거친 결과 납치된 인원이 3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알려졌던 227명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니제르 CAN 지부장 불루스 다우와 요한나 목사는 사건 이틀 뒤인 20일 세인트 메리 학교를 직접 찾아 현장을 확인했으며, “추가 검증 작업을 통해 학생과 교사들의 실종 인원이 대폭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부 학생들이 혼란 속에서 학교 밖으로 도망쳤으나, 많은 학생들이 무장 괴한들에게 강제로 끌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대규모 납치 사건은 니제르주 외딴 파피리 마을에서 발생했으며, 불과 나흘 전 170km 떨어진 케비주 마가 마을에서도 학생 25명이 납치된 사건이 발생한 상황이었다. 며칠 간격으로 인근 지역에서 연속적으로 학생 납치가 발생하면서 나이지리아 교육 현장의 안전 문제가 다시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이번 사건의 배후를 스스로 밝힌 단체는 없다. 그러나 나이지리아 정부는 전술 부대와 지역 사냥꾼 조직을 현장에 파견해 구출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들은 해당 지역에서 활동해 온 무장단체나 범죄 조직의 소행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으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주변 지역에 대한 경계와 순찰을 강화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 수년간 무장단체나 범죄조직이 학교를 습격해 학생들을 납치하는 사건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왔다. 이번 사건 역시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인권단체들은 "나이지리아 정부가 학생 안전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교육시설 공격이 지역사회와 국가 전체의 안정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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