잰테젠 프랭클린 목사
잰테젠 프랭클린 목사. ©jentezenfranklin.org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잰테젠 프랭클린 목사의 기고글인 ‘감사는 삶이 완벽한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Gratitude isn’t reserved for people whose lives are perfect)를 23일(현지시각) 게재했다.

잰테젠 프랭클린 목사는 여러 캠퍼스를 둔 프리채플(Free Chapel)의 원로 목사이자, Jentezen Franklin Media Ministries의 설립자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어린 시절, 부모님은 무엇인가를 받으면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는 법을 우리에게 가르쳤다. 그러나 만약 그 단순한 행위가 습관적으로 무심코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진실한 감사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라면 어떨까? 만약 감사가 1년에 하루만 드리는 행사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에 스며드는 삶의 방식이 된다면 어떨까?

추수감사절 시즌이 다가오면서, 우리는 매주, 매일, 심지어 매시간이라도 하나님께 직접 감사드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

누가복음 17장에는 멀찍이 서서 예수께 치유를 간청하던 열 명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나병환자였고 사회에서 추방되어 잊힌 채, 변두리에서 살아가는 이들이었다. 예수님은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제사장들에게 가서 몸을 보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그들이 길을 가는 중에 치유되었다. 그러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열 명 중 아홉은 자기 길로 가버렸고, 오직 한 사람만이 감사의 마음으로 돌아와 예수의 발 아래 엎드렸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열 사람이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이 이야기는 단순한 기적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다. 우리는 쉽게 축복을 받고도 그냥 지나가 버린다. 그러나 돌아와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이는 얼마나 드문가. 열 명 모두 치유를 받았지만, 온전하게 된 사람은 단 한 명이었다. 감사한 나병환자는 피부만 깨끗해진 것이 아니라 영혼까지 회복되었다.

감사는 해마다 한 번 식탁 위에서 유행처럼 떠올리는 주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 감사는 우리가 매일 어떻게 살아갈지를 결정하는 삶의 태도가 되어야 한다. 감사하는 마음은 기적을 계속 살아 있게 한다. 그것은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 제가 어떤 자리에서 주님을 만났는지 기억합니다. 주님이 하신 일을 잊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축복에서 축복으로 너무 빠르게 넘어가는 시대를 살고 있다. 열린 문, 치유, 공급을 위해 기도한다. 하지만 응답이 오면 곧바로 다음 것을 향해 달려간다. 그러나 기적과 다음 필요 사이 어딘가에서, 하나님은 우리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신다. 감사는 우리를 잠시 멈추게 하고,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 은혜임을 깨닫게 한다.

올해 이 시즌에는, 하나님께 돌아오는 것으로 진정한 감사를 표현할 수 있다. 마음속에 기억의 자리를 만들고, 걱정보다 예배를, 불평보다 겸손한 감사를 선택하는 것이다.

우리가 돌아설 때, 무언가가 달라진다. 감사는 우리 상황을 바꾸지 않을지 몰라도, 우리 자신을 바꾼다. 단순히 선물을 받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선한 것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친밀하게 아는 자리로 우리를 이끈다.

감사하는 마음에는 능력이 있다. 우리가 하늘의 공급자이신 하나님께 감사를 올릴 때, 더 많은 은혜의 문이 열리고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능력이 우리의 가정과 가족, 그리고 삶 속으로 흘러 들어온다. 나병환자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감사를 통해 기적이 배가됨을 알려준다. 치유는 순종을 통해 왔지만, 온전함은 감사로부터 왔다.

어쩌면 올해 당신은 풍성함 속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간구와 기다림 사이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른다. 같은 기적을 다시 또 기도하며 아직 응답이 오지 않은 자리에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도, 당신은 돌아설 수 있다. 감사는 삶이 완벽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선하시며, 충분하신 분이라 믿는 사람들의 것이다.

이번 추수감사절에, 풍성함에 있든 기다림에 있든, 하나님께 돌아가라. 그분의 발 아래 엎드려 이미 행하신 일들에 감사하고, 아직 이루실 일들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라. 돌아서는 기적은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할 때 일어나는 변화만이 아니라, 그 감사가 우리를 어떤 사람으로 빚어 가는가에 있다.

나병환자는 길에서 치유되었지만, 예수님의 임재 앞에서 온전하게 되었다. 감사가 그를 그곳으로 다시 데려갔고, 우리도 그렇게 이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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