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장례문화실천을 위한 오픈강의 개최
기독교장례문화실천을 위한 오픈강의 진행 사진. ©장지동 기자

기독교장례문화실천운동본부(이사장 이관식 목사, 이하 기장실)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재 기독교회관에서 ‘기독교장례문화실천을 위한 오픈강의’를 개최했다. 행사는 기독교장례문화 개발을 통한 정착과 확장, 그리고 실천에 관하여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기장실은 “행정안전부가 지난 9월 발표한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 통계 자료에 의하여 2025년 9월 기준으로, 대한민국의 총 인구수는 51,149,546명이다. 이 중 남자 인구수는 25,455,867명이고, 여자 인구수는 25,693,679명으로, 즉 여자가 조금 더 많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베이비붐 세대의 인구가 1,800만 명인데 그 세대의 출발년도인 1955년생이 80대가 되는 2030년대 중후반~2040년대 이후로는 사망자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며 “태어날 때 많이 태어났기 때문에 죽을 때도 많이 죽는 것이 그 원인”이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 한국 기독교회의 장례는 도교, 불교, 유교의 장례예식을 혼합하여 만들어낸 예식을 가지고 시작한 상조회사의 장례지도사들에게 의지하여, 교단별로 발행된 예문 집에 의존하여 예배중심의 장례를 집행해 왔다”며 “이대로 가면 결국 성경적인 장례문화 회복은 더 어려워질 것 같아서 몇 몇 뜻있는 목회자들이 모여 다음세대를 위한 성경적인 기독교장례문화를 개발하고 연구하여 보급하고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지금이라는 결단을 하기에 이르렀다”고 했다.

아울러 “지금은 기독교장례문화 실천을 위한 과도기가 여기며 다음세대에게 확실한 성경적인 기독교 장례문화의 다양한 자료들을 마련하여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기독교적 가치관에 준하여 기독교적 장례문화를 개 교회에 정착시키고 확산시키고자 출발하기에 이르렀다”며 “이에 준하여 오픈 세미나를 개설하고, 기독교장례문화실천운동을 통하여 교회부흥과 기독교장례문화를 정착시키고, 확장시켜 나가는데 마음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독교장례문화실천을 위한 오픈강의 개최
이관식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인사말을 전한 이관식 목사는 “요즘 목회가 참 힘들다. 전도가 참 어렵다. 이것은 우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기독교가 봉착한 현실로서 많은 교회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자리를 통해 그 해답을 찾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실제로 장례예식을 통해 이 문제의 해결점을 찾고 있다. 장례예식을 진행하는 교회들은 많지만, 장례를 통해 복음을 성숙시켜 나가고 복음을 증거하고 전도를 이어가는 교회는 많지 않다”며 “예전에는 장례가 전도의 통로가 됐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요즘 문화가 장례예식과 멀어져가고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기장실은 오늘날 교회가 직면한 교회 운영과 전도의 어려움을 성경적으로 그 해결책을 찾아가고자 하는 것이다. 기장실이 추구하는 장례는 기존에 우리가 겪었던 장례와 전혀 다른,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행사로 개발하고 이어가고 있다”며 “장례 기간이 3일이다. 3일 동안 고인의 신앙과 성경적 장례문화를 가족과 성도들에게 물려주고, 또한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물려줌으로서, 이 신앙을 회복하는 데 힘쓰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관계가 회복되고 장례를 진행하는 등 어디서도 경험해 보지 못한 장례 의식으로, 풍성한 은혜와 구원의 확신을 누릴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의 전도 실태를 보면 그저 전도를 강요한다. 그러나 강요가 반복되면 그 목사님의 설교를 듣는 성도들이 잘못하면 죄의식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며 “그래서 오히려 전도를 기피하는 것이 현실이다. 행사를 집중적으로 한다. 세미나와 이벤트를 통해 전도를 한다. 그러나 행사엔 많이 참석을 해도 열매를 맺기란 어렵다”고 했다.

그는 사사기를 언급하며 “자기중심의 삶,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이 주인이 되는 삶을 알게 된다. 오늘날의 교회도 마찬가지”라며 “은혜를 주지 못하고, 영적 지도자는 변절·타락하여 영혼들을 배부르게 채워주지 못하고, 자기가 옳은 대로 교회를 다스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장실은 모든 문제를 장례예식을 통해 찾고 있다. 3일 동안의 장례예식을 통해 우리가 어떤 자세로 유가족들을 위로해야 되는지, 그들의 아픔과 슬픔을 감싸주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그리고 복음의 말씀을 실천하게 하는지 깊이 깨달아 알게 하고, 이것을 실천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목적”이라고 했다.

끝으로 이 목사는 “우리는 함께 기도하며, 그리스도의 복음이 증거되는 그 현장에서 목회자들이 가장 낮은 자세로 주의 사역을 함께 해 나갈 때,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게 될 줄 믿는다”라고 전했다.

기독교장례문화실천을 위한 오픈강의 개최
조기연 박사가 특강을 진행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이어서 ‘세례에서 낙원으로: 기독교장례의 본질’이라는 주제로 조기연 박사(전 서울신학대학 대학원장, 한국교회예배연구소 원장)가 특강했다. 조 박사는 “장례는 세례에서 낙원으로 건너가는 과정이다. 기독교 장례의 본질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죽음은 실체적인 것, 또 하나는 하나님의 사랑은 더 실제적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족의 경우는 가족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장례에식에는 죽음을 분명하게 인식시키고, 더 큰 하나님의 은혜가 있음을 알려주어야 한다”며 “기독교 장례는 무덤에 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를 알리는 것이다. 유가족들에게 승리의 확신, 부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인의 삶은 하나님께 위탁하고, 유가족을 교회공동체가 위로하는 것”이라며 “한국교회에선 고인은 하나님께 위탁하는 기도를 거의 하지 않는다. 죽은 자를 하나님의 은혜, 돌보심에 맡기는 기도를 해야 한다. 그러나 잘못된 위로는 기독교적인 것이 아니다. 죽음의 실체를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부활의 소망이 있음을 말해 주어야 한다”며 “죽음의 실체를 알려주기 위해 관을 옆에 두고 예배를 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해 얘길해야 한다”고 했다.

조 박사는 “죽은 자가 교회 내에서 새로운 관계로 옮아가는 것을 공동체가 증언하는 것”이라며 “장례식을 가족들과 은밀하게 하는 것보다 교회공동체와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기독교 장례식은 회중들에게도 미래에 자신의 장례를 준비하게 하는 것”이라며 “장례식은 유가족뿐만 아니라 회중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주제강연 순서가 진행됐다. 주제강연에는 ▲박용규 교수가 ‘왜? 기독교장례에 올인하는가?’ ▲유지철 교수가 ‘장례선교사 소개’라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한편, 행사는 행정처리, 이관식 목사의 마무리 발언 순서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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