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니타 리드-톰슨 박사
레니타 리드-톰슨 박사. ©disciplingmarketplaceleaders.org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레니타 리드-톰슨 박사의 기고글인 ‘하나님의 의도는 믿음과 일이 서로 어우러져 하나님 나라에 영향력을 미치도록 하는 것이다’(God's intention is for faith and work to mix for kingdom influence)를 17일(현지시각) 게재했다.

레니타 리드-톰슨 박사는 Discipling Marketplace Leaders의 설립자이자 대표이며 MBA 학위와 지속 가능한 개발(Sustainable Development) 분야 박사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비즈니스 선교(Business as Mission, BAM) 운동은 지난 25년 동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놀라운 속도로 성장해 왔다. 이를 지켜보는 일은 매우 흥미로웠다. 필자가 처음 이 운동에 참여한 2005년 당시에는 관련 서적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수천 권의 ‘신앙과 일’ 관련 서적이 출간되었고, 새로운 책들은 거의 매일 발표되고 있다. 미국 내에서만 1,200개 이상의 NGO가 신앙과 일의 통합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이처럼 놀라운 시기에 이 운동의 일원이 된 것은 큰 축복이다.

하지만 한 가지 핵심 기관이 여전히 대부분 관여하지 않고 있다. 이 기관이 없으면 BAM 운동은 시간이 지나면서 동력을 잃을 위험이 있다. 그 기관은 바로 교회다.

많은 신앙과 일 관련 조직은 교회와는 별개의 길을 개척하며, 믿는 이들이 자신의 일터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제자훈련을 해왔다. 그러나 목회자, 교회 지도자, 교단은 공식적으로 이 운동에 참여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주된 이유로는 “교회가 너무 내부 지향적이다”, “교회와 비즈니스는 섞일 수 없다”, 혹은 “번영 복음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 등이 있다. 결과적으로 교회는 헌금 외에는 일, 비즈니스, 돈에 관한 대화를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명확히 하자. 우리는 모두 교회, 곧 에클레시아가 그리스도의 몸이며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것을 안다. 우리가 두세 명이라도 그분의 이름으로 모이는 곳에 그리스도께서 함께 하신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콘스탄티누스가 기독교를 국가 종교로 제도화한 이후, 교회는 점점 건물, 프로그램, 직업적 지도자 중심으로 정의되었고, 일상 속에서 신앙을 살아내는 하나님의 백성은 점점 소홀히 여겨졌다.

필자는 하나님께서 시장을 회복하시고 교회, 즉 그분의 신부가 그분과 함께하도록 부르신다고 믿는다. 이를 위해서는 교회와 그 사명지에 대한 근본적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1. 교회 비전에서 왕국 비전으로

교회 비전은 종종 숫자, 회심자, 프로그램, 건물 중심이다. 반면 왕국 비전은 사람, 공동체, 자연세계를 포함한 모든 창조의 번영을 추구한다. 이는 전인적 제자훈련과 삶-속-에서-전하는 전도를 강조한다.

왕국 중심 교회는 모든 신자가 전임 사역자(full-time minister)임을 가르친다. 예배는 단순히 주일 아침에 국한되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행하는 모든 행동 속에서 표현된다. 왕국 비전의 교회는 신자들에게 “주일의 목적은 월요일이다”라는 사실을 깨닫게 돕는다.

주일 모임은 팀 회의와 같아, 그리스도의 빛이 모여 재충전되는 시간이다. 그러나 교회가 진정으로 “문을 열고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것은, 신자들이 건물을 나와 가정, 직장, 지역사회에서 신앙을 살아낼 때이다.

2. 교회의 사명지 재정의

왕국 중심 교회는 사명지를 건물 주변 지역으로 제한하지 않는다. 대신, 신자들이 거주하고 일하는 곳 각각을 사역 영역으로 인정한다.

교회 지도자는 성도를 사역을 위해 준비시키는 부르심을 받았다(엡 4:12-13). 대부분의 사역은 건물 밖에서 이루어진다. 신자들이 성숙과 연합 안에서 성장할 때, 그들은 “그리스도의 완전한 기준”을 반영하게 된다.

사도, 선지자, 전도자, 목사, 교사라는 오중직은 소수에게만 주어진 직책이 아니라, 모든 신자가 자신의 영향력 안에서 개발하고 표현해야 하는 선물이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이를 매일 삶 속에서 실천하며, 그리스도의 임재를 모든 장소와 공간에 가져오는 성숙한 제자가 된다.

3. 3차원 제자훈련 회복

대위임령은 종종 너무 좁게 이해된다. 제자훈련은 세 차원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수직적(1차원): 하나님과 개인적 관계만에 집중. 좋지만 불완전하며, 사적이고 정적인 상태로 남는다.

수직 + 수평(2차원): 대계명을 더해, 타인을 사랑하고 신앙을 관계 속에 통합. 신앙의 폭은 넓어지지만 여전히 평면적이다.

수직 + 수평 + 창조(3차원): 창세기 1-2장의 창조 보존과 만물 번영에 대한 위대한 헌신을 더함. 신앙이 온몸으로 살아 움직이며, 변화력을 발휘한다.

너무 오랫동안 기독교는 평면적이었다. 공동체와 국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스라엘처럼, 우리는 제사장이 있는 나라가 되었지, 제사장 나라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모든 신자를 각자의 자리에서 교회로 세울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의도하신 충만함을 경험하기 시작한다.

우리는 3차원 하나님인 성부, 성자, 성령을 섬긴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창조가 그분을 예배하도록 부르신다. 우리도 창조의 모든 부분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도록 돕는 사역에 동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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