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1856년에 설립된 기독교 복지 선교단체 ‘선원선교회(Mission to Seafarers, MtS)’가 올해도 성탄절을 맞아 전 세계 바다 위에서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선원들을 위해 대규모 위로 사역을 준비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MtS는 전 세계 1,890만 명이 넘는 선원들에게 실질적·정서적·영적 돌봄을 제공하며, 이들이 운송하는 화물이 세계 무역의 90%를 차지할 만큼 글로벌 경제의 중심을 떠받치고 있는 이들을 섬겨왔다.
CDI는 MtS의 대표적인 사역 중 하나는 바로 성탄 시즌에 선원들에게 선물을 전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나눔’이라고 밝혔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에서는 현지 교회와 항만 관계자, 해운 산업 단체가 함께 약 1,500명의 선원들에게 선물을 전달한다. 선물 꾸러미에는 손뜨개 모자, 손난로, 간식, 그리고 현지 기념품이 포함되어 있다. MtS 관계자는 “이 작은 선물 하나하나가 선원들에게 ‘당신은 잊히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며 “그들이 세상으로부터 존중받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주는 일”이라고 전했다.
영국 험버 항구 지역에서도 MtS 사역팀이 성탄절마다 배를 직접 방문해 선물을 전달하고 교제의 시간을 나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리처즈베이(Richards Bay)에서도 같은 사역이 이어지고 있다. 이 지역의 마크 클래슨(Mark Classen) 선교사는 “우리는 47년 동안 이 항구에서 선원들을 섬겨왔다”며 “그들에게 교통편, 생필품, 긴급 상황 지원 등 다양한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선원들이 MtS를 사랑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클래슨 선교사는 특히 성탄절이 가족과 떨어져 있는 선원들에게 가장 외로운 시기라고 설명했다. “많은 선원들이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집에 가지 못하고 가족의 웃음, 선물, 따뜻한 식탁을 그리워한다”며 “그래서 MtS는 그들이 놓친 부분을 대신 채워주려 한다. 크리스마스 선물과 함께, ‘함께 있어주는’ 사역을 통해 작은 기쁨을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평균 30척의 선박과 600명 이상의 선원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기 위해 지역사회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지역사회의 너그러운 마음에 크게 의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부산에서도 MtS는 선원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고, 현지 주민과 선원들이 함께하는 성탄 찬양예배와 파티를 연다. 한 MtS 관계자는 “이러한 교제의 자리를 통해 선원들에게 ‘우리는 언제나 당신들과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투티코린(Tuticorin)에서는 양모 모자, 세면용품, 향수, 사탕이 담긴 선물 꾸러미가 전달된다. 한 선원은 “이 선물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누군가가 우리를 기억하고 있다는 따뜻한 손길이었다”고 전했다. 또 코스타리카에서는 아동 합창단이 캐롤을 부르고, 지역 학생들이 직접 쓴 성탄 카드와 사탕을 선물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CDI는 MtS가 매년 성탄 시즌마다 세계 각지 항구에서 ‘사랑의 배달’을 이어가며, 바다 위 고립된 이들이 느낄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사역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 관계자는 “선원 한 사람 한 사람은 세계 무역의 숨은 영웅이며, 그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신앙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우리의 소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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