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에 합의한 가운데, 국제 구호단체 티어펀드(Tearfund)와 크리스천에이드(Christian Aid)가 이를 환영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평화 협정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폭력의 악순환이 다시 반복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이번 휴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이뤄졌으며 이스라엘 내각의 승인을 받았다.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군(IDF)은 지정된 선까지 철수하고, 가자지구로의 인도적 지원이 보다 자유롭게 허용될 예정이다.
2년 동안 이어진 이번 분쟁 기간 동안, 구호단체들은 이스라엘이 인도적 지원을 ‘전쟁의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가자지구의 광범위한 지역이 파괴됐으며, 일부 지역은 기아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가자지구 내 사망자는 8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며, 대부분이 민간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휴전 합의에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의 송환이 포함되어 있다. 당시 하마스의 테러 공격으로 수천 명의 이스라엘 민간인이 사망했으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정부가 강경 대응에 나섰다. 또한 이스라엘은 협정에 따라 일부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석방할 예정이다.
티어펀드 중동 지역 책임자 사파 히자진(Safa Hijazeen)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평화 합의를 환영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며 즉각적인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구호품이 가자지구로 자유롭게 들어가도록 허용해야 하며, 인질들은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국제사회는 양측이 합의를 이행하도록 책임을 묻고, 이번 휴전이 지속 가능한 평화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끊임없는 폭격과 전쟁 속에서 살아온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이번 휴전은 단순한 일시적 중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사람들이 단지 죽음의 공포 없이 존재하는 수준이 아니라, ‘온전한 삶’을 회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크리스천에이드의 중동정책 및 옹호 책임자 윌리엄 벨(William Bell) 역시 “과거의 상태로 돌아간다면,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인 모두 또다시 비극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휴전은 2008년 이후 다섯 번째 주요 가자지구 분쟁으로, 지금까지의 갈등 중 가장 참혹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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