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Wikimedia Commons/Heisenberg Media

테슬라와 스페이스X 창업자이자 소셜미디어 플랫폼 X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팔로워들에게 교회 참석을 권유해 눈길을 끈다. 과거 “지옥에 가도 괜찮다, 왜냐하면 더 많은 사람이 거기에 있을 테니까”라고 말했던 그의 발언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터닝포인트USA의 CEO 에리카 커크가 “교회에 가라(Go to church)”고 독려하는 메시지를 올리자 이를 리포스트하며 동참했다. 그는 스스로를 완전한 기독교 신자로 규정하지는 않았지만, 과거 여러 인터뷰에서 “문화적 기독교인(cultural Christian)”으로 자신을 소개해 왔다.

2024년 조던 피터슨과의 대담에서 머스크는 “나는 종교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예수의 가르침에는 깊은 지혜가 있다고 믿는다”며 “뺨을 돌려주라는 가르침 등 기독교 원칙은 매우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자신이 성공회(Anglican)에서 세례를 받았다고 밝히며 기독교의 기본 정신에 호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의 태도는 일관되지만은 않았다. 2022년에는 한 X 이용자가 창조주를 고백하라고 권유하자, “그렇다면 나는 지옥에 가도 괜찮다. 왜냐하면 인류 역사상 태어난 대부분의 사람이 거기에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머스크의 이번 행보는 지난 9월 10일 발생한 찰리 커크 암살 사건 이후 미국 사회에서 교회와 신앙을 다시 바라보는 분위기와 맞물려 있다. 실제로 커크의 아내 에리카 커크는 지난 21일 열린 추모식에서 “폭력이나 소요가 아닌 부흥(revival)을 보았다”며 “사람들이 성경을 다시 펼치고, 오래간만에 기도하며, 처음으로 교회에 발걸음을 옮기는 장면이 일어났다”고 증언했다.

JP 드 간스(Communio 대표) 역시 “최근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미시간, 일리노이, 콜로라도 지역 교회들에서 지난 두 주간 예배 참석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오랫동안 교회를 떠났던 청년들이 다시 찾아왔다”는 사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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