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공화국에서 가톨릭 단체의 사무실이 ‘악의적인’ 탄저균 협박 사건의 표적이 됐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전통적 혼인 제도와 생명권을 옹호하는 캠페인을 벌여온 ‘아이오나 연구소(Iona Institute)’는 최근 다량의 흰색 가루가 담긴 소포를 받았다.
봉투 안에는 ‘해피 앤트랙스(Happy Anthrax). 투 데이비드 퀸 앤드 비 오브라이언’이라는 문구가 적힌 편지도 들어 있었다. 데이비드 퀸은 연구소 설립자이자 소장으로, ‘오브라이언’은 ‘아이리시 타임스’ 칼럼니스트이자 연구소 대변인으로 활동하는 브레다 오브라이언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퀸은 직접 소포를 열었으며, 그 과정에서 흰색 가루가 그의 손에 쏟아졌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연구원 안젤로 보톤네 역시 노출됐다.
경찰관 두 명이 즉시 현장에 출동했으며, 건물은 폐쇄되고 인근 거리는 통제됐다. 군 폭발물 처리반도 여러 시간 투입돼 조사가 이뤄졌다.
보낸 이가 명확한 동기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퀸은 사건 배경에 반가톨릭 정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과 오브라이언이 주로 가톨릭 관련 논평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퀸은 “지난 수년 동안 우리 사무실은 많은 증오 편지를 받았고, 물리적 위협을 받은 적도 있다”며 “이는 교회 스캔들로 사회적 분노가 터져 나오거나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국민투표가 있을 때 특히 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증오 편지의 거의 대부분은 반가톨릭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거리에서 언어적 공격을 당하거나, 한 번은 도심 술집에서 친구들과 있을 때 직접 공격을 받은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퀸은 자신과 아이오나 연구소가 위협에 굴하지 않고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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