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내 다양한 교단과 전통을 대표하는 기독교인들이 오는 20일(이하 현지시간) 런던에서 신앙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연합된 발걸음을 내딛는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이번 집회의 핵심은 ‘2025 웨스트민스터 선언(Westminster Declaration)’의 서명이며 이 선언은 정부, 학계, 사회 각계의 지도자들에게 인간의 존엄성과 양심의 자유를 존중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선언의 주도에는 신학자이자 상원의원인 로드 비거(Lord Biggar),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위한 영국 특사였던 피오나 브루스(Fiona Bruce) 전 하원의원, 팀 크로스(Tim Cross) 소장, 전 로체스터 주교 마이클 나지르-알리(Michael Nazir-Ali) 주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웨스트민스터 중심부의 이매뉴얼 센터(Emmanuel Centre)에서 열리는 ‘신앙, 자유, 정치(Faith, Freedom and Politics)’ 행사는 선언문 서명 외에도 다양한 워크숍을 통해 기독교 지도자들이 사회 정책의 영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꾸며진다. 논의 주제는 생명윤리, 가족, 성교육, 존엄사, 신기술의 사회적 영향 등이다.
행사 주최 측은 “영국의 기독교 유산을 무시함으로써 우리는 인간 생명을 위협하고 사회를 약화시키며, 미래에 대한 통합된 비전을 상실한 채 분열된 국가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학 사회에 만연한 ‘집단 사고(group think)’는 서구 지성의 폐쇄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획위원장을 맡은 나지르-알리 주교는 “우리는 공동선을 위해 일할 것이며, 기독교인의 양심에 대한 존중을 요구하고, 문화가 성경적 뿌리에서 벗어날 때 이를 비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선언은 2010년 발표됐던 ‘웨스트민스터 선언’의 후속 문서로, 당시 선언은 정치인들에게 기독교인의 신앙 표현의 자유를 보호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15년 사이 급변한 사회적 상황을 반영해, 이번 2025년 선언은 보다 시의적절한 대응을 담은 개정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행사는 2018년 설립된 ‘뉴 휴마넘(New Humanum)’ 그룹이 주최하며, 기독교를 공적 담론의 중심에 두고 BBC 등 기존 주류 언론이 다루지 않는 시각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