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커크 유족
찰리 커크의 유족 에리카 커크. ©터닝 포인트 USA

미국 보수 활동가이자 기독교인인 고(故) 찰리 커크의 부인 에리카 커크가 12일(이하 현지시간) 처음으로 공식 성명을 발표하며 남편을 “순교자”로 기억해 달라고 호소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에리카 여사는 이날 남편이 생전 진행하던 팟캐스트 스튜디오에서 성명을 내고 “찰리는 구주 곁에서 순교자의 영광스러운 면류관을 쓰고 설 것”이라며 “그는 용기와 믿음으로 기억되길 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 중 남편의 빈 의자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찰리는 삶을 사랑했고, 미국을 사랑했으며, 자연을 통해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갔다. 시카고 컵스와 오리건 덕스를 열렬히 응원했고, 무엇보다 자녀들과 저를 온 마음으로 사랑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부통령 J.D. 밴스와 우샤 밴스 여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남편이 세운 ‘터닝포인트 USA’ 사역을 계속 이어가겠다”며 오는 연례 콘퍼런스와 ‘아메리칸 컴백 투어’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추모식 연설에서 커크에게 미국 최고 민간인 훈장인 ‘자유훈장(Presidential Medal of Freedom)’을 추서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찰리는 세대의 거인이자 자유의 투사였으며 수백만 명에게 영감을 주었다”며 “그의 용기와 목소리는 젊은이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커크는 지난 10일 유타주 한 대학 캠퍼스 행사에서 연설 도중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경찰은 용의자로 유타 출신 22세 타일러 로빈슨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로빈슨은 아버지와 목사 친구에게 범행을 털어놓은 뒤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당국은 현장에서 발견된 탄피에 반(反)파시스트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고 확인했으나,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찰리 커크는 대학생들에게 보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터닝포인트 USA’를 설립했으며, 반이민·반낙태 성향을 보이고 친(親)트럼프 인사로 알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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