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법원이 최근 미국 연합감리교회(UMC)와 보수 성향의 글로벌감리교회(GMC) 간 교회 재산 분쟁에서 UMC의 손을 들어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최근 라이베리아 민사법원 제6순회재판소의 조지 W. 스미스 판사는 “GMC와 제리 P. 쿨라 목사는 예배당, 학교, 병원 등 라이베리아 연회 산하 교회 재산에 대해 어떠한 법적·형평적 권리나 소유권도 갖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스미스 판사는 이어 “GMC 지도부는 UMC에서 탈퇴함으로써 모든 이익 소유권을 상실했다”며 그들의 재산권 주장을 “법적으로 근거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UMC 라이베리아 연회는 신탁 관리인으로서 현재와 미래 회원들의 사용과 유익을 위해 교회 재산을 보유한다”고 명시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 사무엘 J. 콰이어 주교(라이베리아 UMC 감독)는 UM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교회 재산을 둘러싼 긴장을 완화하고 추가 충돌을 예방하는 긍정적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UMC는 지난해 총회에서 동성 결혼 주례, 비독신 동성애자 안수, 성소수자 옹호 단체 지원 금지를 담은 교단 헌법 조항을 삭제하고, 동성애를 “기독교 교리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문구도 삭제했다. 이 같은 변화는 최근 수년간 보수 성향 교회 약 7,500곳이 UMC를 탈퇴한 배경과도 맞물려 있다.
콰이어 주교는 지난해 총회 직후 성명을 내고 “라이베리아 연회는 전통적 결혼과 안수 규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현지 보수 진영은 “총회가 동성애 관련 규정을 바꿨으므로 라이베리아 연회도 UMC를 떠나 GMC로 합류해야 한다”며 교회 재산의 귀속을 주장해왔다.
제리 쿨라 목사(GMC 라이베리아 대표)는 “콰이어 주교가 총회가 관련 법을 통과하면 연회가 UMC를 떠나기로 약속했다”며 “주교가 교구와 교회를 돌며 직접 그렇게 말한 영상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더 이상 주교를 따르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