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보르노주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기독교인 8명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보르노주 그워자(Gwoza) 지역 응고셰(Ngoshe) 마을에서 농사를 짓던 기독교인 5명이 무장괴한들에게 살해됐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에는 아스키라-우바(Askira-Uba) 지역 무사(Mussa) 마을에서 보코하람 대원들이 기독교인 주민들을 습격해 자택에서 잠을 자던 3명을 살해했다.
지역 주민 하우와 사무엘은 크리스천 데일리 인터내셔널-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보코하람의 끊임없는 위협과 공격으로 이곳 기독교인들이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보르노주 경찰과 군 당국도 두 차례 공격 사실을 확인했다. 주 경찰 대변인 나눔 케네스는 “보코하람 반군이 그워자 아스키라-우바 두 지역에서 공격을 감행해, 응고셰에서 5명, 무사에서 3명이 각각 숨졌다”고 밝혔다. 보르노주 군 대변인 루벤 코방기야 역시 “군은 이러한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을 모든 방법으로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르노 남부를 대표하는 모하메드 알리 은두메 상원의원은 보코하람이 무사 지역 공격 당시 수십 채의 가옥에도 불을 질렀다고 전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무고한 시민, 특히 농민과 청년들을 반복적으로 겨냥하는 것은 가슴 아프고 잔혹한 현실”이라며 “평화와 생계를 추구하던 사람들이 무의미한 폭력에 희생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보코하람은 공식 명칭 ‘자마아툴 아흘리 알수나 리다와티 왈지하드(Jamā’at Ahl as-Sunnah lid-Da’wah wa’l-Jihād)’로 알려진 무장 단체로, 나이지리아 전역에 샤리아(이슬람 율법) 도입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2016년에는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 지부(ISWAP)와의 분열을 겪었으며, 서구 문명과 교육을 부정하는 극단적 이념을 내세우고 있다.
오픈도어선교회가 발표한 ‘2025 세계 기독교 박해 순위(World Watch List)’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하나로, 전 세계에서 순교한 4,476명의 기독교인 가운데 3,100명이 나이지리아에서 희생된 것으로 집계됐다. 나이지리아는 올해 박해 순위에서 전 세계 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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