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 밴스 미국 부통령
J.D. 밴스 미국 부통령. ©Christian Post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미네소타주 가톨릭 학교 총격 사건 피해 학생들과 가족들을 방문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번 사건으로 2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고 여러 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밴스 부통령은 여전히 생사의 기로에 있는 한 학생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촉구했다.

밴스 부통령은 최근 미니애폴리스 소재 수태고지 가톨릭 학교(Annunciation Catholic School)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피해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 사건으로 2명의 학생이 사망하고 10명 이상의 학생이 부상을 입었다.

방문 후 기자회견에서 밴스 부통령은 “부모들이 삶의 가장 큰 슬픔 속에서 마음을 열고 나를 그 안으로 받아들였던 날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그들의 마음과 삶의 일부가 나와 함께 했다”고 말했다.

가톨릭 신자이자 3명의 자녀를 둔 밴스 부통령은 총격으로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학생들의 부모를 대신해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현재 입원 치료 중인 리디아 카이저(Lydia Kaiser)를 위해 기도할 것을 호소하며 “기도를 하신다면 수술 중인 이 어린 소녀가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카이저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한 고펀드미(GoFundMe) 모금액은 4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약 35만 달러에 달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번 사건에서 피해 학생들보다 총격범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생명이 가득했던 어린이들이 희생된 사실에 충분한 주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숨진 10세 하퍼 모이스키(Harper Moyski)를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아이로, 힘든 하루도 기분 좋게 바꾸던 아이”라고 소개하며, 하퍼가 몇 년 전 첫 영성체를 받은 것을 자랑스러워했다고 전했다. 또한 8세 플레처 머클(Fletcher Merkel)의 아버지는 밴스 부통령 방문 당시 총격이 발생한 채플을 처음으로 다시 찾았다.

밴스 부통령은 미국의 부모들에게 “아이들을 꼭 안아 달라. 미니애폴리스의 일부 가족들은 다시는 그럴 수 없게 됐다”고 당부했다. 그는 소셜미디어(X)을 통해 이번 총격으로 총상을 입은 12세 소피아 포르차스(Sophia Forchas)를 위해 기도할 것을 촉구하며 “그녀가 매일 생명을 위해 싸우고 있다. 건강과 부종 완화, 부모와 의료진에게 힘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포르차스는 현재까지 90만 달러 이상의 기부금을 모았다.

밴스 부통령은 이번 참사와 관련, 기도의 중요성에 대해 여러 차례 의견을 밝혀왔다.

전 백악관 대변인 젠 사키가 소셜미디어에서 ‘기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언급하자, 밴스는 “우리는 마음이 깨졌기 때문에 기도한다. 하나님께서 들으신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기도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기도는 하나님의 뜻이 신비로운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더 나은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아이들이 희생된 상황에서 기도했다고 다른 사람을 공격할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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