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성공회가 발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전국 대성당들이 예배와 음악, 시민 활동을 통해 예년보다 더 많은 새 신자들을 끌어들이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2024년 주간 예배 참석자는 약 3만2,000명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특히 주중 예배에서 성장이 두드러졌는데, 성인 참석은 15%, 아동 참석은 1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여전히 약간 못 미치고 있다.
부활절과 같은 주요 기독교 절기에는 대규모 회중이 몰렸다. 부활절 예배에는 5만200명이 참석해 전년 대비 12% 증가했으며, 고난주간 전체 참여 인원은 9만200명에 달했다. 반면 성탄절과 대림절 예배 참석은 소폭 줄었지만, 대성당 방문객 수는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대성당 방문객은 약 990만 명에 이르렀으며, 연주회와 졸업식 등 6,000건 이상의 공공 및 시민 활동을 통해 174만 명이 참여했다.
음악 분야 역시 활발했다. 2024년에는 207개 합창단이 활동했으며, 2,100명의 성가대원과 전문 성악가, 추가로 2,000명의 자원 합창단원이 참여해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많은 인원이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례전 활동도 회복세를 보였다. 세례는 전년 대비 8% 늘었고, 결혼식과 장례식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교육 활동 면에서도 20만 3,000명 이상의 청소년이 대성당 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해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약 1만3,000명의 자원봉사자가 대성당 사역을 지원했으며, 95%의 대성당이 여전히 온라인 ‘가정 교회(Church at Home)’ 예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캔터베리 대성당 학장이자 학장단 협의회 의장인 데이비드 몬티스는 이번 통계에 대해 “팬데믹의 어두운 시기를 지나 대성당 예배가 눈에 띄게 부흥하고 있다”며 “특히 주중 예배와 음악, 공동체 참여에서 새로워진 활력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성당은 환영과 기쁨, 성찰의 공간으로서 고대의 리듬과 현대의 필요가 만나는 곳”이라며, 신앙과 공동체, 희망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대성당 협회의 안나 피트 책임자도 “대성당은 신앙과 예배, 환대와 봉사, 경이와 교육의 장소”라며 “예술, 학습, 문화유산을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영적 돌봄을 제공하고, 어려운 시대 속에서 희망의 등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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