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아침 미니애폴리스 가톨릭 학교(Annunciation Catholic School)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 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abcnews
미국 미니애폴리스 가톨릭 학교(Annunciation Catholic School)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 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abcnews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가톨릭학교(Annunciation Catholic School)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두 아동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한 가운데, 기도의 효과를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과 종교계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사건 직후 전 백악관 대변인 젠 사키(Jen Psaki)는 X(옛 트위터)에 “기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기도는 학교 총격을 멈추지 못하고, 부모들이 자녀를 안심하고 학교에 보내게 하지 못한다. 기도는 아이들을 다시 데려오지 못한다. ‘생각과 기도’라는 말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Karoline Leavitt)은 “극도로 무감각한 발언”이라며 반박했고, JD 밴스 부통령 역시 기도의 가치를 옹호하고 나섰다. 이후 주요 신앙 지도자들도 입장을 밝혔다.

그렉 로리(Greg Laurie) 목사(하베스트 크리스천 미니스트리)는 X에 “지금 이 나라에 가장 절실히 필요한 것은 기도”라며 “기도를 비판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기도하셨고, 스데반도 순교 직전 기도했다”며 “수많은 그리스도인이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께 목소리를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는 영적 각성이 필요하다”며 역대하 7장 14절 말씀을 인용해 기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프랭클린 그래함(Franklin Graham) 목사(빌리그래함복음전도협회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비극적인 사건 이후 기도를 비판하는 발언은 기도의 힘과 가치를 결코 줄일 수 없다”며 “기도는 단순한 말이 아니라 하늘의 하나님께 직접 나아가는 통로”라고 강조했다.

그래함 목사는 “하나님은 보시고 들으시며 개입하실 수 있다”며 히브리서 4장 16절을 인용했다. 그는 또 “총격으로 희생된 아이들이 기도하던 중 목숨을 잃었지만, 하나님은 남겨진 가족에게 위로와 평안을 주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경은 언젠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셔서 만물이 무릎 꿇고 주라 고백할 것을 가르친다”며 “그분은 평화와 의의 왕이시며 모든 눈물을 닦아주실 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계속해서 기도를 권면할 것이며, 사탄은 우리가 가진 가장 중요한 도구인 기도를 꺾으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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