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서공회(American Bible Society, 이하 ABS)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제15차 연례 보고서 성경 현황(State of the Bible) 5장에 따르면, 젊은 세대가 신앙을 더욱 깊이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교회 내 제자훈련과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ABS는 이번 보고서에서 “교회 참여와 개인의 행복·번영 수준 사이에 뚜렷한 상관관계가 있다”며 “특히 Z세대와 온라인 예배 참석자들에게 중요한 성장과 연결의 기회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ABS 최고혁신책임자이자 보고서 총괄 편집자인 존 플레이크(John Plake)는 “교회에 단순히 출석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은사를 활용하고 관계를 맺으며 영적으로 성장할 기회를 누릴 때 사람들의 삶이 향상된다”며 “교회와 성경의 결합은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세대별 교회 참여도를 분석한 결과 Z세대(18~28세)가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밀레니얼 세대는 일부 항목에서 X세대를 앞섰지만, 젊은 층 전반적으로 신앙 성장의 기회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구체적으로, Z세대 가운데 “교회에서 자신의 은사를 사용할 수 있다”고 강하게 동의한 비율은 5명 중 1명에 불과했으며, 이는 다른 세대 평균(3명 중 1명)보다 크게 낮았다. 또한 “교회에서 영적 성장을 격려해주는 사람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4명 중 1명으로, 다른 세대의 5명 중 2명보다 뒤처졌다.
지난 1년간 신앙 성숙의 기회를 경험했다고 답한 비율도 Z세대는 3명 중 1명에 그쳐, 다른 세대의 절반 가까이에 비해 낮았다.
보고서는 교회에 깊이 관여하는 이들의 62%가 높은 수준의 행복과 번영을 경험했다고 답한 반면, 낮은 참여 그룹에서는 8%만이 동일한 응답을 보였다고 전했다.
ABS는 “교회 참여도가 낮을수록 삶의 번영 수준도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교회와의 관계가 개인의 정신적·영적 안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조사에 따르면 교회 출석자 중 72%가 직접 현장 예배에 참석했으며, 12%는 온라인, 16%는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나타났다. 대면 예배 참석자들은 “신앙 성장이 있다”, “목회자가 자신을 돌본다”, “영적 성장을 격려하는 사람이 있다”, “은사를 발휘할 기회가 있다”는 응답에서 온라인 참석자보다 월등히 높았다.
특히 교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신자들 중 84%는 “성경 말씀이 자신의 삶을 변화시켰다”고 답했으며, 90%는 “교회 지도자들이 성경을 삶에 적용하도록 돕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연구는 시카고대학교 산하 전국여론조사센터(NORC)가 ABS를 대신해 진행했으며,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 D.C.에 거주하는 성인 2,656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2일부터 21일까지 온라인 인터뷰 형식으로 실시됐다.
ABS는 이번 5장을 시작으로 올해 12월까지 Z세대의 정체성 발달, 사회적 신뢰, 대인관계와 이웃과의 관계 등을 주제로 한 추가 4개 장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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