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빅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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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전역의 교회들이 중동 평화를 위한 기도에 동참할 것을 요청받고 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전했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간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오는 9월 21일(이하 현지시간) ‘중동 평화를 위한 기도의 날’로 지정됐다. 이 날은 정의와 화해를 위한 공개적 증언의 의미도 담고 있으며, 유엔이 제정한 ‘세계 평화의 날’과도 일정을 맞춘다.

이번 기도 운동은 중동에서 활동하는 기독교 자선 단체와 구호 기관들, 특히 엠브레이스(Embrace)와 크리스천 에이드(Christian Aid)가 주도하고 있다.

이 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서 폭력이 심각하게 격화되는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며 “팔레스타인 교회 지도자들의 평화와 연대의 외침이 전 세계 교회를 향해 울려 퍼지고 있다. 우리는 분명함, 자비, 확신을 가지고 응답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신앙과 정의에 뿌리를 둔 기독교 단체로서, 지금의 엄중한 순간은 평화·화해·모든 이의 존엄성에 대한 공동의 헌신을 보여주는 가시적이고 연합된 기독교적 증언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교회들은 이날 1분간 침묵을 지키고, 매주 가자 주민들과 연대해 단식을 실천하는 ‘#FastForGaza’ 캠페인에 동참할 것을 요청받고 있다.

이번 기도 운동은 잉글랜드 교회협의회(Churches Together in England), 영국·아일랜드 교회협의회(Churches Together in Britain and Ireland), 그리고 영국 성공회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성공회는 모든 교구가 참여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예루살렘 성공회 대주교 호삼 나움(Dr. Hosam Naoum)은 이날 사용될 기도를 직접 작성했다. 기도문은 전쟁의 즉각적인 종식과 지속 가능한 평화, 모든 포로의 석방, 그리고 기아와 고통 속에 있는 이들을 위한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고 있다.

기도문은 “하늘에서 내려오신 참된 생명의 양식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은혜로우신 아버지여, 굶주림과 기아 속에 있는 가자와 그 밖의 모든 이들에게 육신을 위한 양식과 영혼을 위한 양식을 허락하소서. 성령의 권능으로 잔혹한 전쟁을 속히 끝내시고, 포로들을 해방시키시며, 병자와 부상자를 돌보시고, 사랑하는 이를 잃은 자들을 위로하시며,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의 길을 여소서”라고 끝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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