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신 목사(신학박사)
故 이신 목사(신학박사)

서울기독대학교 신학대학원 동문회는 최근 서울시청 인근 ‘새콤방’에서 고(故) 이신 목사(1927년 12월 25일~1981년 12월 17일)의 신학과 시를 통해 제자의 길을 되새기는 강연회를 열었다. 이번 강연은 초현실주의(Surrealism)와 카리스마 신학을 바탕으로 독특한 신학적 유산을 남긴 이신 목사의 사상과 삶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이는 고인의 아들 이경 목사였다. 그는 부친의 시집 『돌의 소리』를 중심으로, 제자도에 담긴 신학적 통찰을 풀어냈다. 이경 목사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믿음의 동시성을 구현하는 데 있다”며 “주체적이고 창조적인 믿음, 그리고 영원한 시간 앞에서의 질적인 도약이야말로 아버지 이신에게 배울 수 있는 제자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동문들은 이신 목사의 대표 시 중 하나인 『나사렛 한 목수상, 새 그리스도로지』를 함께 낭독했다. 이들은 가상현실이 확장되고 인공지능이 일상을 지배하는 오늘날, 상상력의 부패와 의식의 둔화가 신앙과 인간성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

이경 목사는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신앙의 회복 방향을 제시하며 “의식의 고양을 통한 인격의 부활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단순한 종교적 감정이나 교리 수용을 넘어선 인격적 변화와 초현실주의적 사유의 회복이 신앙의 본질이라며, 그 회복이 곧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가야 할 길이라고 덧붙였다.

강연을 마친 후 참석자들은 정동제일교회와 구세군 역사관을 방문했다. 역사관으로 향하는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며, 생전 이신 목사가 그리스도의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뒤 이름을 본명 이만수에서 이신으로 개명했던 결단의 의미를 되새겼다. 참석자들은 그의 생애가 단지 신학적 주장에 그치지 않고, 실제 행동으로 믿음을 실천했던 '믿음의 현상화'였음을 기억하며 그의 유산을 다시금 마음에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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