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30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대화하던 모습.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재개할 의향이 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이는 북한이 스스로를 핵보유국으로 규정하며 미국에 새로운 현실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 직후 나와 주목된다.
28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종식시키기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할 의사가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다시 만나는 데 열려 있다고 여러 차례 밝혀 왔다.
이 같은 발언은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낸 담화 직후에 나왔다. 김 부부장은 '조미(북미) 사이의 접촉은 미국의 희망일 뿐이다'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우리 국가의 핵보유국 지위를 부정하려는 시도는 철저히 배격될 것"이라며 "미국이 변화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실패한 과거에 집착한다면, 북미 간 만남은 미국 측의 일방적 희망으로만 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부부장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개인적인 관계가 나쁘지 않다고 인정하면서도, 그 관계를 북한 비핵화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려 한다면 "우롱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혀 왔으며, 실제로 백악관도 북미 간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강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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