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본머스 세례
본머스 해변에서 열린 랜즈다운 교회 세례식. ©Lansdowne Church)

최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가운데 영국 본머스(Bournemouth) 보스컴 부두(Boscombe Pier) 앞바다에서 대규모 세례식이 열렸다.

다섯 개 지역 교회가 공동 주최한 이 행사에서 총 92명이 공개 세례를 받았으며, 수백 명의 인파가 이를 지켜보며 함께 축하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도싯(Dorset) 해안에서 열린 야외 예배의 일환으로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진행됐다.

주최 측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 믿음을 세상에 알리고자 하는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모였다”며 이번 세례식의 의미를 전했다.

행사를 이끈 랜즈다운 교회(Lansdowne Church)의 담임인 피터 베이커(Peter Baker) 목사는 “이번 세례식은 신앙의 기쁨을 나누는 축제였다”며 “행사의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이를 세상에 알리고 싶어하는 기독교인들을 모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머스 교회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조용한 부흥’을 경험하며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다”라며 “이날 해변 분위기는 마치 축제 같았으며, 앞으로도 믿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들을 위한 유사한 행사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세례자 중에는 링우드(Ringwood) 출신의 리암 브라우넨(35)도 있었다. 그는 BBC 뉴스 사우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신앙이 중독을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리스도께 제 삶을 드리는 순간, 중독이라는 속박에서 즉시 벗어날 수 있었다. 제 인생 전체가 바뀌었고, 그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게 된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번 세례식은 지역 교회와 공동체에 있어 중요한 행사였을 뿐 아니라, 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도 본머스 지역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기독교 신앙 활동을 인상 깊게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CT는 전했다.

이 매체는 "본머스는 재활센터 투자로도 알려진 도시로, 오랜 기간 마약 범죄 문제에 시달려왔다. 그런 점에서 이번 세례식은 단순한 종교 행사 그 이상으로, 지역사회의 회복과 희망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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