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선밸리에 소재한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 담임인 존 맥아더(John MacArthur) 목사가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한 가운데, 교회가 신자들에게 기도를 요청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예배 중 교회 지도자인 탐 패튼(Tom Patton) 목사는 맥아더 목사의 건강 상태를 전하며 “그분이 곧 주님의 임재 안에 계실 수도 있다”고 전했다.
패튼 목사는 교회 예배 중 성도들에게 “맥아더 목사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수십년간 충실하게 주님을 섬긴 목사님을 영광스러운 구주 발 아래 맡겨드린다. 주님께서 그분을 영원히 부르실 마지막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맥아더 목사는 지난 2024년 교회에서 설교하지 못했고, 지속적인 건강 문제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시무 56주년을 맞았지만, 건강 악화로 인해 기념행사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패튼 목사는 이날 기도 시간에 맥아더 목사의 아내 패트리샤(Patricia), 자녀들과 사위·며느리들, 그리고 15명의 손주와 9명의 증손주들을 위해 교회가 함께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은혜 위에 은혜를 더해주시고, 하늘의 복과 기쁨, 친절함으로 넘치게 하시길 바란다”며 “맥아더 목사는 하나님의 신실한 종이자, 믿을 만한 사자(使者)”라고 강조했다.
맥아더 목사는 지난해 11월 건강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여러 차례의 수술과 회복 과정이 “스트레스를 유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내 삶의 모든 기복 속에서도 하나님의 선하고 친절하며 섭리적인 손길을 본다”고 말했다.
그는 2024년 4월, ‘그레이스 투 유(Grace to You)’의 소셜미디어 영상을 통해 “나에 대한 죽음의 소문은 과장되었다”고 마크 트웨인의 말을 인용하며 직접 반박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치명적인 질병은 없다”며 “지난 10년 중 지금이 심장이 가장 강한 시기”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맥아더 목사의 건강 이상은 2023년 1월 한 설교 직후 호흡 곤란을 겪으며 시작됐다. 이후 폐 수술과 세 차례의 심장 시술을 받았고, 총 7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그는 2024년 2월 병원에서 퇴원했지만, 3월에 열린 ‘셰퍼드 컨퍼런스(Shepherds Conference)’에는 불참하며 2년 연속 불참 기록을 남겼다.
당시 그레이스 투 유 대표이자 교회 장로인 필 존슨(Phil Johnson)은 “맥아더 목사는 자택에서 회복 중”이라며 당시 퍼진 여러 잘못된 보도를 정정했다.
맥아더 목사는 1969년부터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에서 목사-교사(pastor-teacher)로 시무해왔으며, 50년 넘는 기간 동안 3,000편 이상의 설교를 전했다. 그는 ‘Grace to You’ 방송 사역의 목소리로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수십 권의 신학 서적과 성경 주석서를 저술했다.
2024년 한 인터뷰에서 맥아더 목사는 노년기를 돌아보며 “지금은 인생의 마지막 바퀴를 달리고 있음을 실감한다. 양초의 짧은 끝을 붙잡고 있다는 것은 매우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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