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 대통령이 최근 차코주에서 열린 복음주의 교회 신축 예배당 개관식에 참석해 신앙과 자유의 가치를 강조하는 연설을 전했다.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에 따르면, ‘포르탈 델 시엘로(Heaven’s Gate)’라는 이름의 이 교회 예배당은 약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종교 시설로, 현지 최대 규모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교계 지도자들과 지역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말레이 대통령은 유대-기독교 전통의 우월성과 국가 숭배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말레이 대통령은 국가를 위한 ‘문화 전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이를 신앙의 맥락에서 설명하면서 서구 사회의 번영은 유대-기독교전통에 뿌리를 둔 가치들을 적용하는데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구 사회는 노동, 개인의 책임, 예견, 법에 대한 존중과 같은 가치들 덕에 번영했다”고 말했다.
그가 연설에서 특히 강도 높게 비판한 개념은 ‘사회 정의’였다. 말레이 대통령은 “‘사회 정의’는 한 사람의 수고의 열매를 타인에게 주는 것이며, 이는 ‘도둑질하지 말라’,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는 하나님의 계명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성경 구절들을 인용하며, 국가 숭배는 금송아지를 섬기는 우상 숭배와 다를 바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사무엘상 8장을 인용하며, 이스라엘 백성이 왕을 요구하자 하나님께서 그들이 자유를 빼앗기게 될 것이라 경고하신 내용을 언급했다. 또한 누가복음 4장 5절에서 사탄이 예수께 세상의 모든 나라를 제안한 장면을 들며, 국가 권력은 자유를 빼앗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설 말미에서 말레이 대통령은 “자유는 빛”이라고 강조하며, 신앙으로 돌아가야 아르헨티나가 다시 번영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참석자들에게 “깨어나 성경적 진리와 다시 연결해 번영하는 미래를 건설하자”고 촉구했다. 그는 아르헨티나가 신앙과 자유를 통해 ‘세상의 빛’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교회를 이끄는 호르헤 레데스마 목사는 “우리 국제 기독교 교회는 이제 공식적으로 ‘포르탈 델 시엘로’ 교회가 되었다. 하나님의 영광이 임할 새로운 시대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CDI는 “말레이 대통령의 이 같은 복음주의 교회 행사 참여는 아르헨티나 정치권에서 이례적인 일로, 아르헨티나 기독교 교회의 사회적·문화적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이번 참석은 복음주의 운동의 제도적 위상을 대통령이 상징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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