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 경기도 파주시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시작된 제34차 복음통일 컨퍼런스 셋째의 셋째날 일정이 2일 진행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민족의 죄악을 회개하며 ‘북한구원 복음통일’을 위해 하루를 금식했다.

◆ “거룩한 나라 되기 위해 성경비평 금해야”

이날 첫 말씀은 조영길 변호사(법무법인 아이앤에스 대표)가 ‘성경으로 성혁명 이론을 무너뜨려라(계9:15)’라는 제목으로 전했다. 조 변호사는 “영적 전쟁의 핵심은 거짓 이론과의 전쟁”이라며 “‘성혁명’ 이론은 동성애와 성전환을 정당화하고 유소년의 조기성행위를 정당화하며 낙태를 정당화하는 거짓 이론”이라고 했다.
그는 “서구교회가 동성애에 무너진 이유는 서구 신학계가 성경무오설을 믿는 복음주의와 성경을 인간의 책이라고 믿는 자유주의로 분열됐기 때문”이라며 “성경무오설을 믿고 기도에 힘쓴 선교사들의 전통 덕분에 한국교회는 1930년대와 50년대 자유주의신학의 침투 위기 속에서도 온전히 지켜졌고, 오늘날 전 세계 선진국 중에서 유일하게 차별금지법을 19년 동안 막아내는 ‘거룩한 방파제’로 남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가 끝까지 연합해 차별금지법과 퀴어행사, 동성혼 소송을 막는 거룩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신학교와 교회, 선교지에서 성경비평을 금지해야 한다”고 했다.
◆ “하나님 알고, 적을 알아야”

박한수 제자광성교회 담임목사는 ‘알아야 보인다(마9:35-38)’라는 제목의 말씀을 선포했다. 박 목사는 ”오늘 이 시대 우리는 첫째 하나님을 제대로 알고, 둘째 적이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성경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단 한 사람, 오로지 하나님만을 두려워하라고 말씀한다“며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모든 지혜의 근본이다. 하나님 경외하는 정신을 회복하라“고 했다. 또한 ”마귀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죄“라며 ”전 세계적으로 도덕과 윤리의 기준은 낮아지고, 죄는 더욱 악하고 관영해지고 있다. 말씀대로 살지 못한 죄를 철저히 회개하며 마음을, 심령을 찢어라. 하나님 편에 서는 자가 되어 영적전쟁에서 승리하라“고 했다.
◆ “남북이 자유롭게 예배하는 그날까지”
북방연구회 김형수 대표는 ‘한반도 평화와 복음 통일’이란 제목으로 간증했다. 김 대표는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뒤 김일성과 김정일의 건강 장수를 연구하는 ‘만청산연구원’ 연구원으로 정권에 충성하는 삶을 살았다고 한다. 그러다 우연히 남한의 극동방송을 접한 후 6년 동안 몰래 방송을 들으며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고.
북한 정권의 악함을 깨달은 그는 목숨 건 탈북에 나섰고, 현재 남한에서 북한 인권과 민주화, 탈북민 정착을 위해 일하고 있다. 김 대표는 “북한에는 하나님께서 남겨두신 믿음의 그루터기, 즉 바알에 무릎 꿇지 않은 지하교회가 존재한다”며 “남과 북이 함께 자유롭게 예배하는 복음통일의 그날까지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했다.

탈북민인 강철호 새터교회 담임목사는 “악의 상징 북한의 독재정권 하루속히 무너지고 북한 땅에 신앙의 자유가 허락되기를” 기도했다. 또한 “중국과 동남아에서 유리방황 중인 탈북민들과 3만 5천 명의 국내 탈북민들이 복음 안에서 하나님의 군사로 준비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이어 “북한 정치범수용소가 속히 해체되고 20만 정치범들과 지하교회 성도들이 하루속히 자유롭게 되도록, 지금도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갇혀있는 대한민국 국적자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고현철, 김원호, 함진우 씨가 무사 귀환하도록” 간구했다.
◆ “신사참배, 모든 한국교회가 함께 회개해야”

오창희 흰돌교회 담임목사(‘신사참배’ 저자)는 ‘지금 우리가 울며 뿌려야 할 씨는 무엇일까(시126:1-6)’라는 제목의 말씀을 통해 북한 공산화와 6.25전쟁의 발발, 분단 80년 지속의 영적 원인은 일제 강점기에 있었던 ‘신사참배’ 우상숭배의 죄악 때문이라며 모든 한국교회가 함께 회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목사는 “1938년 9월 9일 평양 서문밖교회에서 열린 제27회 장로교 총회에서 신사참배를 결의하자 교계 지도자들은 천황이 ‘최고신’이라고 고백한 후 한강에서 신도의 세례(미소기하라이)를 받고, 일본 이세이신궁까지 찾아가 신사참배를 했다”며 “심지어 예배당 안에 일본의 신단인 ‘가미다나’를 설치하고, 교계가 앞장서 신사참배를 반대한 사람들을 탄압했다”고 했다.

오 목사는 “해방 후 신사참배를 끝까지 거부했던 성도들이 출옥해 교회의 회개를 촉구했지만, 반대한 사람들이 더 많았고, 1954년 제29회 장로교 총회에서 신사참배 결의를 취소했지만 형식적이었다”며 “다니엘, 에스라, 느헤미야가 민족의 우상숭배 죄를 거듭 회개했던 것처럼 각 노회에서 1938년 신사참배 결의를 분명하게 취소하고 모든 한국교회가 한날한시에 일제히 회개기도를 올리며, 참담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신사참배 죄악의 역사에 대해 교육해야 한다”고 했다.
◆ “北 지하교회와 南 교회의 기도로 복음통일 줄탁동시를”

또한 이 교수는 “세계 제1의 기독교 탄압국가 북한에서 최근 지하교회 성도가 약 40만 명으로 성장했다”며 “북한 지하교회와 남한 교회의 기도를 통해 복음통일을 줄탁동시(啐啄同時)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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