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저녁 예배에서 자살 폭탄 테러범이 예배자 25명을 살해한 후, 시리아 기독교인들은 미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이 공격은 다마스쿠스의 성 엘리아스 그리스 정교회에서 일어났다. 범인은 자살 폭탄을 터뜨리기 전 신도들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치명적인 공격으로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
안티오키아 그리스 정교회 총대주교청은 성명을 통해 “사악한 악의 손이 교회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공격이) 극악무도하고 끔찍하다”면서 이번 공격을 강력히 비난했으며, “시리아 정부가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과 교회의 신성함 침해를 예방하기 위한 확실한 조치가 취해지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세계기독연대(CSW)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는 지난 공격 이후 다마스쿠스의 교회와 기독교인 거주 지역에 경찰을 배치하여 보안을 강화했다.
CSW의 CEO 스콧 바워는 “이 끔찍한 공격으로 사망한 희생자들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들이 빠르고 완쾌되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또한 정부의 대응을 칭찬하며, 알샤라 대통령께 종파적 선동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처하여 모든 시리아 시민이 종파적 폭력으로부터 보호받고 법 앞에서 평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그는 국제 사회에 “이 중요한 전환기에 시리아 국민을 지원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시리아 정부는 과도기적 정의 과정을 가속화하고 더 이상 지체 없이 다양한 지역사회 집단 간 종파주의와 분열을 해결하기 위한 국가적 대화 이니셔티브를 시작하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픈도어의 현지 파트너인 한 시리아 기독교인은 당국의 레토릭에 회의적이다. 그는 당국이 “시리아 모든 사람의 권리를 보호하는 척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리아에서는 이슬람화에 대한 압력이 곳곳에 있다”라며 “이번 공격으로 인해 이 나라의 소수 기독교인은 더욱 큰 두려움을 느끼게 되었다”라고 했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기독교인과 교회 지도자들은 다음 공격이 일어날까 불안에 떨면 살아야 할 것”이라며 기도를 요청했다.
다마스쿠스의 한 젊은 기독교인 여성은 오픈도어에 “여기서 우리에게 남은 삶이 있다는 희망을 모두 잃었다”고 말했다.
시리아의 오픈도어 파트너 그룹은 전국의 그리스 정교회를 지원하고 폭격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트라우마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시리아 정부는 알카에다의 분파로 시작된 이슬람주의 단체의 지배하에 있다. 이들은 지난 12월 세속주의 지도자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전복하는 데 관여한 핵심 세력 중 하나였다.
이슬람주의적 기원에도 불구하고, 새 정권은 종교적 소수자의 권리를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권 내부의 극단 세력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을지,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무장 단체들을 제대로 통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CT는 전했다.
시리아는 기독교인 박해가 가장 심한 국가를 정하는 최신 오픈도어 세계감시목록에서 18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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