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수단 기독교인(본 사진은 기사와 무관) ©오픈도어

수단 북다르푸르 주의 수도 엘파셰르에서 신속지원군(RSF)의 두 차례 공격으로 교회 세 곳이 폭격 당했다. 공격 대상에는 수단 성공회, 아프리카 내륙 교회, 로마 가톨릭 교회가 포함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세계기독연대(CSW)는 지난 6월 9일과 11일(이하 현지시간) 일어난 폭탄 테러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당했다고 보고했다.

사상자 중에는 로마 가톨릭 교회의 본당 사제인 루카 조모 신부가 있었는데, 그는 공격으로 인한 부상으로 6월 12일 사망했다.

엘파셰르 시는 현재 다르푸르에서 RSF의 통제를 받지 않는 유일한 주요 도시 중심지이지만, 2024년 4월부터 RSF에 의해 포위 공격을 받고 있다.

RSF는 통제권을 확립하기 위해 교회를 표적으로 삼고 있으며, 이러한 건물을 군사 기지로 사용하고 아랍계가 아닌 기독교인을 상대로 민족적 동기에 따른 폭력을 자행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RSF에 포위 해제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발표했지만 철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지난 4월, RSF는 엘파셰르에서 약 9마일 떨어진 아부 수크와 잠잠 캠프를 압수했다. 70여만명이 머물던 두 캠프는 이후 RSF 군사 기지로 용도가 변경되었다.

2023년 4월부터 수단군(SAF)과 내전을 벌이고 있는 RSF는 갈등 기간 동안 여러 교회를 공격했다.

CSW는 기독교인들이 이슬람으로 개종하도록 광범위한 압력을 받고 있다고 보고했다.

SAF는 RSF의 국내 주둔에 대응하기 위해 종교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감행해 왔으며, 이는 예배처소를 훼손할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행되었다. 2024년 12월, SAF의 공습으로 하르툼의 한 교회가 타격을 입어 어린이 8명을 포함한 11명이 사망했다.

머빈 토마스 CSW 회장은 엘파세르에서의 폭격과 현재 진행 중인 포위 공격을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RSF와 SAF 모두 국제법과 인도주의 기준을 위반하는 심각한 인권 침해를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마스 회장은 교회가 갈등 중에 쫓겨난 민간인들을 위한 대피소 역할을 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고, 국제 사회가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1월 미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RSF를 집단 학살 행위를 저지른 단체로 지정했다고 미국의 박해 감시 단체인 국제기독연대(ICC)가 밝혔다.

ICC는 당시 국무장관이었던 앤서니 블링컨의 발언을 인용하며 “RSF와 동맹 민병대는 인종을 기반으로 남성과 소년, 심지어 유아까지 조직적으로 살해해 왔다”라며 RSF 전투원들이 여성과 소녀들을 고의로 강간과 성폭력의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ICC는 수단에서 현재 3년째 이어지고 있는 내전으로 인해 특히 어린이들에게 심각한 인도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는 수단에서 약 1천5백만 명의 어린이가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며, 그중 4백만 명은 급성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한 유니세프는 약 1천7백만 명의 어린이, 즉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이 중 약 3분의 1은 5세 미만이다.

유니세프는 2023년 전쟁이 발발한 이래로 최소 5천명의 어린이가 실종되었고 3천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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