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서영교 의원이 8일 국민의힘이 주장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교체 요구에 대해, 상임위원장은 2년 임기가 원칙이라며 명확히 선을 그었다.
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임위원회는 2년 단위로 협상하는 구조이며, 임기 1년 만에 교체하자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의힘이 국회 정상화를 위해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론이다.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도 서 의원은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주요 상임위의 야당 이양 주장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법사위는 현재 매우 중요한 국면에 있다"며 "국민의힘은 법사위 장악을 원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절대 넘겨줄 수 없다"고 말했다.
운영위원장직에 대해서는 "통상적으로 여당 원내대표가 맡아온 자리"라며 "향후 논의가 필요하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대법관 증원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 의원은 "대법관 증원안이 처음 논의되던 시점은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일과 겹쳤다"며 "즉각 처리에는 일정 부분 유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원과의 소통을 거쳐 충분한 논의를 거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야당과의 협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도 대법관 증원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법원과 국민 모두의 요구가 있는 만큼, 부작용 없이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검찰 특수부 출신인 오광수 변호사를 민정수석에 임명한 것에 대해 서 의원은 "민정수석으로서의 역량을 고려해 결정된 것으로 본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통 출신이라는 점이 지적되기도 하지만, 성향과 역할은 분명히 다르다"고 말했다.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승엽 변호사가 이재명 대통령의 변호인단 출신이라는 점에 대해선 "대통령이 충분한 판단을 거쳐 추천했을 것"이라며 "국민과 정의를 위한 판결을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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