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 교회
소방관들이 2025년 4월 테네시주 멤피스의 클레이본 템플 교회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YouTube/ABC24 Memphis

방화로 심하게 파손된 미국 테네시주의 역사적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교회가 건물 복원을 위해 150만 달러(약 20억)의 기부금을 받았다.

1960년대 시민권 운동과 관련이 있었던 폐쇄된 교회인 멤피스의 클레이본 템플 교회가 지난 4월 방화 사건으로 심하게 파손되었다.

그러나 AP통신에 따르면, 여러 재단이 클레이본 템플 교회 재건을 위해 약 150만 달러를 기부했다.

AP에 따르면 기부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문화유산행동기금, 앤드류 W. 멜론 재단, 포드 재단 등이 있다.

1892년 제2장로교회(Second Presbyterian Church)로 설립된 이 건물은 1949년 아프리카 감리교 감독 교회에 매각되었고, 클레이본 템플(Clayborn Temple)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클레이본은 역사를 통틀어 시민권 운동의 중심지였으며, 1968년에는 파업을 벌인 멤피스 위생 노동자들이 모이는 장소 역할을 했다.

파업자들의 유명한 ‘I AM A MAN' 플래카드가 교회 지하실에 인쇄되었고, 그 부지에는 시위에 대한 헌정의 표시로 그 문구가 전시되었다.

교회는 1999년 문을 닫았고, 건물은 6백만 달러 규모의 보수 공사를 진행 중이던 중 지난 4월 익명의 집단이 불을 질렀다.

지난달 멤피스 소방국은 화재 조사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며 “이 화재는 유서 깊은 교회 내부에 고의로 발화되었다. 수사관들은 이 화재에 연루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용의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멤피스 소방국은 “이 역사적인 교회에 화재를 일으킨 책임자를 잡기 위해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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