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저지의 한 의회가 교회 재산을 압류하는 것을 반대하는 청원에 5천5백여명이 서명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뉴저지의 톰스리버 타운십 의회는 크라이스트 성공회 교회의 11에이커 부지를 인수하여 레크리에이션 시설로 전환하는 제안을 극소수 차이로 승인했다.
최근 이 교회 담임 리사 호프만 목사가 게시한 청원서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현재 5천6백명의 서명을 받았다.
청원서는 “크라이스트 처치는 규모가 크고 활동적인 교회로서, 특히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아웃리치와 지역 사회 지원에 오랫동안 헌신해 왔다. 크라이스트 처치 신도들은 톰스 리버 지역 사회와 그 너머를 지원하는 20개 이상의 필수 사역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라고 명시했다.
이어 “톰스리버 크라이스트처치 신도들에게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 시장과 타운십 의회에 피클볼 코트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리는 청원에 서명해 달라. 수용권은 결코 교회 사역을 통제하는 데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톰스리버 시장 다니엘 로드릭은 이 청원을 비판하며, 뉴저지 주 애즈베리 파크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청원은 지역의 이익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청원서를 보면 서명의 60%가 톰스리버 ‘지역’에서, 나머지 40%는 그 지역 밖에서 서명한 것으로 나와 있다”라며 “따라서 이 청원이 지역 사회의 생각을 정확하게 대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는 톰스리버 주민들에 의해 선출되었고, 제가 대표하는 것은 바로 주민들”이라고 말했다.
애즈베리 파크 프레스에 따르면, 교회 인수 조례에 대한 공청회는 7월에 타운홀 형식으로 열릴 예정이며, 두 번째 협의회 투표도 예정되어 있다.
지난 4월 30일, 톰스리버 의회는 4대 3으로 교회 부지를 압류하여 지역 공원과 레크리에이션 센터를 조성하는 강제수용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 계획은 160년 된 교회가 있던 도심 부지를 놀이터, 피클볼 코트, 축구장, 스케이트파크를 갖춘 공간으로 바꾸는 것이다.
교회 부지를 압류하기로 한 결정은 해당 교회가 부지에 노숙자 보호소를 짓기 위해 구역 지정 신청을 승인받으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내려졌다.
일부에서는 교회 부지를 점거하려는 시도가 교회의 노숙자 사역과 그 사역에 대한 일부 지역 주민들의 불만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마이클 요크 변호사는 4월 30일 회의 직전 타운십 보조 변호사 피터 파스카렐라에게 보낸 편지에서 “타운십과 시장이 악의적으로 행동하고 있으며 숨겨진 동기가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