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코틀랜드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낙태클리닉 완충지대법에 따라 처음으로 체포된 여성 로즈 도처티(Rose Docherty, 74)가 감옥에 가겠다고 말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도처티는 글래스고 퀸 엘리자베스 대학교 병원 밖에서 체포되었다. 그녀는 “강요는 범죄다. 당신이 원할 때만 이야기하려고 왔다”라고 쓰여진 팻말을 들고 침묵 속에 서 있었다.
그녀는 낙태 시술소(안전 접근 구역)법에 따라 체포되었다. 이 법은 특정 낙태시술소 반경 650피트(약 200미터) 내에서 시위나 철야 집회를 금지한다. 이 법에 따라 낙태 시술소를 이용하려는 여성을 괴롭히거나, 방해하거나, 심지어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조차 금지된다.
도처티는 법을 위반하는 일을 전혀 하지 않았고 단지 대화를 제안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BBC에 “우리가 그곳에 서서 기도했던 이유는 사람들이 원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려고 그랬다. 이제 다른 곳으로 옮겨진다는 것은 눈에 덜 띄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고, 도움의 손길도 그만큼 덜 보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했다.
도처티는 자신이 시위 운동의 일원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다. 그녀는 “사실 시위 단체가 아니다. 사람들이 도움과 지원을 요청하고 싶어 할 때 대체적인 도움과 지원을 제공하는 평화로운 기도 단체”라고 말했다.
그녀는 ‘부당한’ 경고를 거부한 후 현재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왕립검찰청(Crown Office)에서 보낸 서한에는 검찰총장의 경고를 받아들일 경우 기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도처티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모른다고 인정했지만,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감옥에 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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