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로 설립한 종교자유위원회에서 활동하는 미국 가톨릭교회 추기경이 이 문제에 대한 오랜 옹호 활동을 인정받아 메달을 받았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베켓 종교 자유 기금(Becket Fund for Religious Liberty)은 최근 성명을 통해 뉴욕 로마 가톨릭 대교구의 티머시 돌란 추기경에게 캔터베리 메달을 수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오는 5월 2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리는 2025 캔터베리 메달 갈라에서 이 상을 수상하게 된다. 이 메달은 미국과 전 세계에서 종교 자유를 수호하는 데 용기와 헌신을 보여준 개인에게 수여된다.

교회의 목자이자 전국 가톨릭 지도자, 그리고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 전 의장으로서 종교자유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돌란 추기경의 경력은 모든 사람의 종교 자유를 변함없이 수호하는 것으로 특징지어진다.

뉴욕 대교구를 15년 넘게 이끌어 온 돌란 추기경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톨릭계 목소리 중 한 명으로 여겨진다. 그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을 지냈으며, 미국 천주교 주교회의 종교자유위원회 위원장도 역임했다. 베켓 기금 측은 돌란 추기경을 “종교 기관과 개인 모두의 권리를 옹호하는 사람”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의회에서 증언하든, 언론과 교류하든, 미국에서 가장 많은 가톨릭 신도를 돌보든, 돌란 추기경은 모든 사람이 자유롭고 공개적으로 신앙을 실천할 권리를 확고히 옹호해 왔다”고 밝혔다.

돌란 추기경은 이 소식에 대해 “종교 자유는 일요일 교회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호하는 것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주중 매일 공개적으로 자신의 신앙을 살 권리를 옹호하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종교 자유를 “정부가 아닌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선물”이라고 설명하며, “모든 신앙인들은 이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중요한 임무의 일환으로 캔터베리 메달을 받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베켓 기금의 CEO인 마크 리엔지는 돌란 추기경에 대해 “가톨릭 신자뿐만 아니라 모든 신앙인들의 종교 자유를 위한 투쟁에서 탁월한 인물”이라고 칭찬하며 “돌란 추기경의 공공 영역에서의 리더십은 종교 자유에 대한 국민적 양심을 형성하고 이를 수호하는 사람들의 결의를 강화했다”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 설립한 종교자유위원회에 돌란추기경을 임명한 지 2주도 채 되지 않아 돌란이 2025년 캔터베리 메달 수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원회에 “미국 종교의 자유 기반, 미국 사회에 미치는 종교 자유의 영향, 국내 종교 자유에 대한 현재 위협, 미래 세대를 위한 종교 자유 보호 강화 전략, 그리고 미국의 평화로운 종교 다원주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기념하기 위한 프로그램”에 대한 종합 보고서 작성을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위원회에 “행정부 또는 입법 조치를 통해 국내 종교 자유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권고하라”고 지시했다.

베켓 기금은 수년에 걸쳐 여러 저명한 공인에게 캔터베리 메달을 수여했는데, 여기에는 전 상원의원 오린 해치(유타주 공화당), 전 상원의원 미트 롬니(유타주 공화당), 라디오 진행자 에릭 메탁사스, 홀로코스트 생존자 엘리 비젤이 포함된다.

지난 2009년 캔터베리 메달을 수상한 필라델피아 로마 가톨릭 대교구의 찰스 채풋 대주교 이후 처음으로 가톨릭 교회 지도자가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

한편, 베켓 기금은 프랭클 대 캘리포니아 대학교 이사회 사건에서 대학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에 맞서 싸운 공로를 인정받아 데이비스 폴크 & 워드웰 로펌에 법률 봉사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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