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코틀랜드 전역의 목회자와 기독교 지도자들이 의원들에게 공개서한을 보내고 보조 자살을 합법화하려는 법안 초안에 반대표를 던져달라고 촉구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복음주의연합(Evangelical Alliance Scotland)이 작성한 이 서한에는 60명이 넘는 지도자들이 서명했다. 글래스고 트론 교회의 조쉬 존스턴 목사, 스코틀랜드 케어(CARE for Scotland) 대표 스튜어트 위어, 스코틀랜드 복음주의연합 대표 린 패터슨, 스코틀랜드 복음주의연합 공공정책 담당관 크리스 링랜드 등이 서명했다.
그들은 이 법안이 “생명의 가치를 훼손하고, 가장 위험에 처한 사람들이 조기 사망으로 강요당하는 것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필요한 안전장치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적인 증거에 따르면 조력자살법의 초기 안전장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종종 약화된다. 죽음을 조장하는 대신, 임종 환자의 존엄성을 보장하기 위한 완화 치료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연민은 타인의 고통을 공유하고 그들에게 봉사하며, 고통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지, 고통받는 사람의 삶을 끝내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생명을 유용성이나 기능성의 문제로 축소하는 데에는 심각한 도덕적, 윤리적 문제가 있다. 개인의 선택을 우선시함으로써, 우리는 환자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기로 약속한 의료 전문가, 그 후유증을 겪는 가족 구성원, 그리고 더 넓은 사회에 미치는 더 광범위한 결과를 무시할 위험이 있다”라고 했다.
이들은 “이것은 영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입법 변화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근본적인 윤리적 변화”라며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을 보호하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여야 한다. 의료 시스템은 이미 노인, 장애인, 소수 민족, 빈곤층에게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불평등으로 가득 차 있다. 이 법안은 이러한 불평등을 해소하기는커녕, 오히려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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