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대전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 침신대)에서 ‘제2회 기독교 이단 자료 전시회’가 개최됐다. 이 행사는 침례신학대 ‘기독교와 이단’ 과목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수강생을 비롯해 교수진, 직원, 졸업생 등 약 100명이 관람에 참여했다.
전시 자료는 김주원 겸임교수가 직접 수집해온 이단 단체들의 문서와 교재들로, 신천지, 구원파, 하나님의교회, 통일교, 안식교, 영생교, 여호와의증인, 몰몬교, 신사도 운동 등 다양한 단체들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관련 도서와 논문 등이 함께 전시되어, 이단의 실체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관람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단들이 사용하는 비유 풀이 방식, 요한계시록 해석법 등 실제 자료를 통해 이들의 활동을 보다 현실감 있게 체험할 수 있었다. 한 학생은 “이단 단체들이 성경공부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단순한 성경해석을 넘어서 신학적 이론까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고 전했다.
또 다른 수강생은 “자료 속에서 처음 보는 용어가 있어 교수님께 여쭤봤는데, ‘인섬교’가 ‘인도자·섬김이·교사’를 줄인 말이라는 설명에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며 실제 활동 언어에 대한 이해도 전시회의 큰 장점 중 하나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구원파의 ‘구원일’ 개념, 세미나를 정리한 도서 등을 통해 정통 교회 역시 이단 대처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일부는 이단의 포교 방식에 분노를 드러내는 한편, 정통 교회가 더욱 주도적으로 대응하고 신앙의 본질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였다.
행사를 준비한 김주원 교수는 캠퍼스 선교사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이단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실천적 전문가로, 현재 침례교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에서도 활동 중이다. 그는 “청소년과 청년 세대를 겨냥한 이단의 전략이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며 “단순한 강의로는 한계가 있어 실제 자료를 통해 직접 보고 느끼게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향후 더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이단 예방 교육을 강화해 신학생들이 건강한 신앙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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