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감독 김성복)와 고려대학교가 손을 잡고, 국내에 의료 혜택이 닿지 않는 외국인 환자들을 돕기 위한 ‘행복나눔프로젝트: 100인 살리기 운동’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치료가 시급하지만 경제적 제약으로 의료 접근이 어려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며, 항공료와 숙박비 등 체류에 필요한 비용은 서울연회가, 진료 및 치료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이 전액 부담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서울연회는 이번 협력의 배경에 대해 “한국교회 선교 140주년을 맞아 단순한 기념이 아니라 실천 중심의 섬김을 선택했다”며 특히 감리교 초기 의료 선교의 상징적 인물인 로제타 홀(Rosetta Hall) 선교사의 헌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기 위한 뜻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로제타 홀은 19세기 말 한국에 파송된 미국 감리교 선교사로, 여성 교육과 의료 분야에 헌신하며 조선여자의학강습소를 설립해 현재 고려대 의과대학의 기반을 닦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서울연회와 고려대학교는 이러한 정신을 계승하여, 지금의 사회 문제 속에서 감리교의 의료 선교 전통을 실질적으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이번 프로젝트에 담았다.
‘100인 살리기 프로젝트’는 향후 3년간 100명의 외국인 환자에게 의료 지원을 목표로 하며, 첫 번째 수혜자는 몽골 출신으로, 감리교 선교사를 통해 접수된 사례다. 오랜 기간 질환으로 고통받아왔지만 현지의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치료를 받지 못했던 이 환자는 4월 말 입국해 서울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서울연회는 이 환자의 항공 및 체류 전반의 비용을 부담하고, 고려대학교 의료진이 진료부터 치료, 재활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질 계획이다.
서울연회 관계자는 “이 사업은 단순한 의료 지원을 넘어, 한국교회가 고통받는 이들을 향한 사랑을 실천하는 복음의 현장”이라며 “예상치 못한 변수로 계획이 지연되거나 무산될 때도 있지만, 그 과정조차도 환자를 위한 기도와 연대의 시간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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