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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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보수주의 평론가가 영국 성공회와 로마 가톨릭교회가 박해받는 기독교인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판해 주목받고 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스펙테이터(Spectator) 매거진의 부편집장인 더글러스 머레이(Douglas Murray)는 X에 게시한 글을 통해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일어나는 기독교인에 대한 이슬람주의자들의 박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최근 몇 주 동안 콩고에서 단 한 건의 사건으로 70명의 기독교인이 이슬람 민병대에 납치되어 참수당했다... 최근 며칠 동안 시리아에서는 고대 기독교 교회가 다시 공격을 받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이에 대한 관심이 왜 그렇게 적은 걸까? 제가 방금 설명한 것과 같은 잔혹 행위에 대한 뉴스나 반응이 왜 그렇게 적은 것일까?”라고 질문했다.

그는 “여러분은 눈치채지 못했을지 모르지만 현재 캔터베리 대주교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램버스 궁전이 진행 중인 소셜미디어 스레드 등에 가보면 평소와 같은 쓸데없는 내용을 볼 수 있다”라고 했다.

그는 “시리아, 콩고, 그리고 다른 지역의 박해받는 기독교인에 대한 내용은 거의 없다. 제 생각에는 매우 이상한 내용이다. 건너뛸 수 없는 이상한 내용”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은 교황이 있다. 그는 건강이 좋지 않고, 아마도 당장은 더 노골적으로 말하지 않는 것도 용서받을 만하다. 하지만 로마 가톨릭 교회도 자신의 신앙 공동체 구성원에 대한 살해와 박해에 대해 비교적 침묵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이 여전히 저에게는 충격적”이라고 했다.

그는 “말을 하지 못한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라며 “그들은 매우 두려워하고 있고,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머레이는 2006년 베네딕토 교황의 유명한 레겐스부르크 연설 이후의 소동을 인용했다. 머레이는 “레겐스부르크 연설 이후 전 세계적으로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이 있었다. 서안 지구와 가자 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슬림이 기독교 교회를 공격했다. 이라크에서 아시리아 기독교인도 공격을 받고 납치되었고, 소말리아에서는 65세의 수녀가 지하디스트들에게 살해당했다. 이들은 다시 한번 자신들의 특정 신앙의 평화로움을 증명하기 위해 매우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폭력적인 반응으로 인해 “교황 베네딕토와 실제로 대부분의 서방 교회는 무슬림 국가의 기독교인에 대한 추가 공격을 막기 위해 다시는 이런 영역에 발을 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레이는 “박해받는 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의 상황에 대해 많은 서방 교회 지도자들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은 매우, 매우 걱정스러운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구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기독교인들이 나라에서 쫓겨나고, 학살당하고, 참수당하고, 예배 장소에서 도살당하는 동안 침묵을 지키는 한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교회가 자신을 위해 말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왜 교회를 위해 말해야 합니까?”라고 물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서방 교회 수장들이 박해받는 형제들을 기억하고 실제로 그들을 대신하여 무언가를 말한다면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영국 CT는 “머레이의 지적은 매우 타당하다”라며 “서방 교회의 지도자들이 이 문제를 강조하지 않는다면, 이 교파의 구성원들도 그들 자신의 지역 교회에서 이 문제를 강조할 가능성이 훨씬 낮다”고 했다.

이어 “따라서 신앙 안에서 고통받는 형제자매들을 위해, 서방 교회는 이슬람교도들이 기독교인을 상대로 저지르는 폭력의 현실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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