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 원산도에서 ‘제3회 원산도 귀츨라프 감자파종 대회’가 지난 8일 원산도 초전마을회관과 귀츨라프 감자농장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귀츨라프한글문화원(대표 노광국 장로)과 귀츨라프원산도교회(담임 홍판열 목사)가 주관하고, 세계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총재 정근모 장로, 대표회장 박상수 장로)가 주최했다.
이번 대회는 (사)보령기독교역사문화선교사업회(이사장 최태순 목사), JB포럼(상임대표 손영철 목사), 한국농식품벤처투자협회, 강남G선교회가 후원했다.
1부 예배는 (사)한국동아시아교육문화원 조형구 이사장이 사회를 맡고, 박상수 장로가 대표 기도를 진행했다. JB포럼 손영철 목사가 성경 고린도전서 3장 6~9절을 봉독했으며, 홍판열 목사가 ‘자라게 하시는 이는!’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홍 목사는 ‘자라게 하시는 이는!’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고 “인간은 심고 물을 주지만,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초전교회 철거 후 신축 예정인 ‘귀츨라프원산도교회’ 건축을 위해 기도를 요청했다.
2부 감자 파종은 귀츨라프 감자농장에서 진행됐다. 세직선과 보령기독교역사문화선교사업회 회원들은 약 300평 규모의 밭에서 ‘씨감자 파종기’를 사용하며 찬송가를 부르며 ‘귀츨라프 성령감자’를 심었다. 이번에 심은 감자는 오는 6월 21일 열릴 ‘제3회 원산도 귀츨라프 감자 캐기 대회’에서 수확할 예정이다.
수확된 감자는 ㈜푸드웨어가 제작하는 ‘귀츨라프 감자만두’와 농업회사법인 다선㈜의 ‘귀츨라프 감자국수’의 원료로 사용된다. 해당 제품들은 와디즈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귀츨라프한글문화원(설립자 故 주대준 장로, 전 청와대 대통령경호실 차장·전 카이스트 부총장)은 독일 선교사 칼 귀츨라프가 1832년 7월 충남 보령시 외연도, 원산도 등에 상륙해 복음을 전한 역사적 배경을 기반으로 설립됐다. 귀츨라프 선교사는 한글로 주기도문을 번역하고, 씨감자와 포도 재배법을 전파했으며 서양 의약품을 제공하는 등 직장선교사로서 조선 농업과 의료 발전에 기여했다.
이를 기념하여 1982년 원산도해수욕장에 귀츨라프 선교사 방문 150주년 기념비가 세워졌으며, 현재도 지역 선교 및 문화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편, 이번 감자파종 대회는 오는 6월 20~21일 보령시에서 개최될 ‘제3회 원산도 귀츨라프 감자 캐기 대회’와 연계돼 있다. 특히 미국 워싱턴 D.C.에서 출발하는 아시아패밀리즈 미주한인입양인 모국방문단은 이 행사에 참여해 귀츨라프 선교사의 농업 및 선교 유산을 체험할 예정이다.
또한, 4월 24일 보령문화원에서 열리는 의정토론회에서는 보령해저터널과 원산안면대교의 명칭을 각각 ‘보령귀츨라프해저터널’과 ‘원산안면귀츨라프대교’로 변경하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해안 귀츨라프 한글문화마당 조성을 통한 국제 협력과 글로벌 선교 활동 확장이 추진된다.
귀츨라프한글문화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글은 복음의 고속도로”라는 故 주대준 장로의 유지를 계승하고, 한글을 통한 복음 전파와 농업 선교의 중요성을 재조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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