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교회
미국 플로리다 사라소타의 리디머교회가 3천번째와 3천1번째 교인의 세례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리디머 교회

미국 플로리다에 소재한 한 성공회 교회는 교단 전체의 쇠퇴 추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교인 수가 3천명이라는 이정표를 달성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사라소타 구세주 교회(Church of the Redeemer of Sarasota)는 지난 2월 16일(이하 현지시간) 케이시 제인 클레그와 루비 메이 스피어스에게 세례를 베풀면서 교인 수가 3천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두 아기는 각각 3천번째와 3천1번째를 대표했고, 교구는 두 숫자를 나타낸 금색 풍선으로 이 행사를 축하했다.

교회는 CP에 이메일로 보도자료를 보내 두 아기는 세례가 끝나자마자 기립 박수를 받았다고 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교회 사제인 찰스턴 윌슨 신부는 “하나님의 손길이 ‘리디머’(Redeemer)에 분명히 작용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 놀라운 이정표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의 초점은 새로운 기독교인을 만드는 것과 모든 기독교인을 새롭게 만드는 데 두 배로 집중하는 것”이라고 했다.

교회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리디머 교회에는 150명의 새 신자가 등록했으며 올해는 47명이 새 신자로 등록했다.

윌슨 신부는 교회의 성장에 대해 “예수님은 리디머에서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중심에 계시고, 그것이 말하자면 우리의 ‘비밀 무기’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리디머가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교구와 연결된 사람들이 자비로운 그리스도, 즉 성경의 예수님과 매우 깊고 개인적이고 실제적인 연결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리디머 교회의 성장은 최근 수십 년 동안 상당한 쇠퇴를 겪은 대부분의 다른 종교 단체와 마찬가지로 성공회와는 극명하게 대조적이다.

2010년 성공회 교단의 회원 수는 2백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11월에 발표된 수치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이 교단의 교인 수는 약 154만 7천 명이다.

수년간 교인 수의 감소가 계속되었지만,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년 연속 예배 참석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23년에는 평균 참석자 수가 약 41만1천명, 2022년에는 약 37만3천명, 2021년에는 약 31만2천명이었다.

지난해 숀 로우 목사가 미국 성공회의 새로운 수석 주교로 취임하면서, 교단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지도자인 마이클 커리 목사의 뒤를 이었다.

로우 목사는 취임 예배에서 설교를 통해 “교회와 교구가 혼자서 할 수 없다”라며 “우리의 상호 의존성, 함께 사역할 필요성, 우리가 가진 것을 공유하고 서로를 지탱할 필요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교구와 기관의 집합이 아니며, 일을 하는 방식의 집합도 아니다. 우리는 하나의 교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의 교회”라며 “이 일, 말과 행동으로 예수의 부활과 삶을 선포하는 일은 하나님께서 성공회 교회를 부르신 일이며, 지금과 항상 하나의 교회로서 함께 하는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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