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오는 4월 20일 오후 4시 광림교회에서 열린다.
한국교회교단장회의는 14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2025-1차 정례모임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한국기독교 선교 140주년을 기념해 ‘부활! 회복! 창조!’(사 60:1-3, 요11:25-26)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의 설교자는 김종혁 목사(한교총 대표회장, 예장 합동 총회장)다. 대회장은 이영훈 목사(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준비위원장은 엄진용 목사(기하성)·이영한 목사(예장 고신), 사무총장은 김종명 목사(예장 백석)다.
주최 측에 따르면, 기본방향은 ▲부활신앙(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의미를 선포하고 찬양하며 부활의 증인된 사명을 새롭게 다짐하는 계기로 삼는다) ▲연합과 일치(한국교회가 연합하여 함께 예배를 드린다. 수도권과 각 지역에서 목회자와 성도들이 함께 준비하는 예배가 되도록 한다) ▲회복과 희망(한국기독교 선교 14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교회가 새로운 힘을 얻어 희망을 가지고 교회의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한다)이다.
주최 측은 주제 선정을 두고 “부활의 능력은 갈등과 상처로 무너진 신뢰와 사랑을 회복하게 한다. 이 회복은 치유를 넘어 사회와 공동체에 대한 하나님 나라의 구속사를 실현하는 길”이라며 “오늘날 우리나라는 정치적 혼란과 사회적 분열 그리고 저출생과 고령화 등 여러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부활의 기쁜 소식은 새로운 역사와 희망을 창조하는 원동력이 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삶과 사회를 회복시키고 새 역사를 창조하는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1부 예배에서 설교한 이영훈 목사는 한국 선교사 입국 14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를 맞아,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지도자들이 어떠한 모습으로 교회를 섬겨야 할지를 고민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사회가 분열과 대립, 편 가르기로 인해 어려움에 처해 있다. 사회 전반이 갈등과 충돌로 향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사회를 섬기는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기독교가 정치의 하수인이 되어서는 안 되며, 특정 진영에 편향돼서도 안 된다”며 “우리는 신본주의를 바탕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의 모습으로 우뚝 서야 한다. 성경은 성령 안에서 하나 됨을 강조한다.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같은 찬송가와 성경을 사용하는 유일한 나라다. 그러나 교단이 300여 개로 나뉘어 있다는 현실은 교회가 깊이 반성하고 회개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분열은 마귀의 역사이며, 하나 됨은 성령의 역사다. 한국교회는 하나 됨의 정신을 회복하고 섬김의 본을 보여야 한다. 과거의 분열을 되돌아보며 통회하며 자복하고, 잘못을 사죄해야 한다. 또한 정치에 편향되어 진영 논리에 빠져 서로를 비난해온 모습을 철저히 반성하고 회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종교와 정치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되어 있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은 영적인 측면에서 위에 있다. 이것이 바로 신본주의다. 한국교회가 정신을 차리고 하나 되어, 상처로 얼룩진 대한민국을 치유하고 화해와 용서를 이루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에 한국교회 99% 이상이 함께했다는 점은 감사할 일”이라며 “이러한 하나 됨의 전통이 150주년, 160주년, 200주년에도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아울러 “캐나다와 호주 교회는 이미 하나 된 교회 안에서 다양한 교파가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다. 동일한 성경을 읽고 같은 찬송을 부르며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고백하는 성도들이 하나 된다면, 한국 사회도 변화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교회의 연합을 강조했다.
끝으로 이 목사는 “미국도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기독교적 가치로 다시 돌아서고 있다. 한국 교회 또한 개교회주의와 교파주의를 넘어 대연합 일치 운동을 통해 하나 될 때”라며 “정치적 편향이나 편 가르기를 멈추고, 성령 안에서 하나 되는 새로운 역사를 이루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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