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성경신학회(회장 이승구)가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소재 신반포중앙교회(김지훈 목사)에서 ‘데살로니가전서 주해와 설교’라는 주제로 제54차 한국성경신학회 정기논문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대훈 교수(총신대신대원)가 ‘재림 신앙과 속죄 신학: 살전5:1~11 주해와 적용’ ▲김현광 교수(한국성서대)가 ‘바울의 데살로니가 사역과 자기변호: 살전 2:1~12’ ▲이지혜 교수(수도국제대)가 ‘데살로니가전서를 읽는 한 관점: 언약 백성으로의 초대’ ▲허 주 교수(아신대)가 ‘믿음-사랑-소망의 사람들: 살전 1장 주해와 적용’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 구원의 소망,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 통한 결과이자 선물

강대훈 교수는 “데살로니가전서 5:1~11은 재림의 때와 시기와 관련한 바울의 가르침”이라며 “4:13~18에서 바울은 죽은자들의 운명을 설명하면서 서로 위로하도록 권면했다. 5:1~11에서는 지금 살아 있는 신자들이 재림을 기다리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권면한다”고 했다.
이어 “바울은 주의 재림에 대한 데살로니가 교인들의 이해를 인정하고 그들을 격려하는 어조로 편지를 쓴다.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빛의 자녀들과 낮의 자녀들로서 믿음과 사랑과 소망으로 무장해야 한다. 이런 요소, 특히 구원의 소망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한 결과와 선물”이라며 “바울은 교인들에게 예수의 강림으로 얻게 될 미래의 구원을 확신하게 하는 동시에 그런 구원을 얻게 하신 그리스도의 죽음을 강조한다. 죽음을 언급한 다음 교인들의 교회 생활을 위한 덕목을 권면한다. 이런 논리에서 중심을 차지하는 부분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이라고했다.
강 교수는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빛의 자녀들과 낮의 자녀들로서 계속 믿음과 사랑과 소망으로 무장하는 것이 재림을 준비하는 최선의 길”이라며 “깨어서 맑은 정신으로 사는 것, 즉 믿음과 사랑과 소망으로 무장하는 것이 예수의 승천과 재림 사이에 생기는 충돌과 갈등을 막는 최선의 방어책”이라고 했다.
특히 “투고의 역할을 하는 구원의 소망은 재림 신앙과 직접 관련된다. 이 소망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이 선사한 선물”이라며 “예수의 죽음은 대리적 속죄의 죽음이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야 하는 우리를 위해 죽음으로 구원을 주시고 부활과 연합의 은혜를 주셨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예수께서 우리를 대신해 죽으신 결과는 현재 얻은 구원뿐 아니라 미래의 구원을 포함한다. 미래의 구원은 진노에서 구원받는 것이며, 이런 구원은 부활하고 그리스도와 함께 연합의 은혜를 누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성도들은 속죄의 은혜를 나누면서 서로를 격려하고 서로를 세워갈 수 있다”며 “그런데 주 예수 그리스도는 힘이 없어 죽은 약자가 아니라 성자 하나님이시다. 속죄는 약자의 죽음이 아니다. 하나님의 권위로 강림하실 ‘주’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신 것이 속죄의 의미”라고 했다.
아울러 “성자 하나님께서 우리의 심판을 대신 받으심으로써 우리에게 구원을 선물로 주신 것이 속죄의 의미”라며 “그러므로 속죄의 의미를 아는 신자는 미래의 구원을 확신하고 감사할 뿐만 아니라 겸손한 태도로 서로를 격려하고 서로를 세우는 책임을 다하게 된다”고 했다.
◆ 살전 2:1-12에서 진술, 바울의 자기변호이자 권면의 기능 갖고 있어
이어 두 번째로 발제한 김현광 교수는 “바울이 데살로니가 2:1-12에서 진술한 것은 자기변호의 성격이지만 권면의 기능도 갖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며 “바울의 자기변호를 통해 데살로니가 성도들은 사역자로서의 바울의 참 모습을 다시 한 번 깨닫고 그를 더욱 사랑하고 신뢰하게 되었고, 바울의 모습을 본받아 거룩하고 옳고 흠 없이 행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바울의 사역은 결국 성도를 위한 것이었다. 하나님께 합당하게 행하는 자들이 되도록 바울은 어머니와 아버지로서 성도들을 사랑하고 훈육했다”며 “진정성을 가지고 데살로니가로 들어갔고 재물과 영광이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이 맡기신 복음 사역을 맡은 자로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최선의 사역을 감당했다”고 했다.
아울러 “오늘날의 모든 사역자들이 성도들과 하나님을 증인 삼고 거룩하고 옳고 흠없이 행하였다고 말할 수 있도록 자신의 사역의 동기와 모습을 항상 돌아보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 데살로니가전서, 언약 백성의 정체성의 핵심 밝혀
이어 세 번째로 발제한 이지혜 교수는 “데살로니가전서의 성도들은 과감하게 우상을 버리고 살아 계신 하나님께 나아왔다. 이는 그들이 속해있던 사회와 문화를 떠나, 새로운 그리스도인 공동체에 합류하는 결단을 의미했다”며 “그러나, 신앙을 위해 자신의 삶을 규정하던 많은 사회적 의무와 관계들을 끊어내는 일은 많은 위협과 갈등을 초래하였고 믿음의 여정을 떠난 성도들의 발걸음을 무겁게 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 교수는 “데살로니가전서에는 이러한 고난 가운데 있는 성도들을 두고 급히 떠나야 했던 바울의 간절한 염려와 권면이 담겨 있다”며 “무엇보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언약 백성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확신이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전서를 통해 언약 백성의 정체성의 핵심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밝힌다”고 했다.
이어 “구약의 선지자들을 통해 예언한바와 같이, 하나님의 성령의 역사로 이루어지는 말씀의 수용이 바로 그것”이라며 “이 확실한 기준 속에 복음을 대적하는 유대인이 언약의 외부인으로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임이 판명되고, 이방인인 데살로니가 성도들이 언약의 내부인임이 명명백백해진다”고 했다.
또한 “바울은 이어서 성령을 통한 말씀의 수용은 단순한 지적 동의가 아니라 삶의 순종으로 이어져야 함을 강조한다”며 “더불어, 바울은 언약 백성으로의 초대가 전적으로 하나님의 택하심에 따른 것인 만큼, 그 부르심에 응답하여 형제를 사랑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주어진 언약의 요구 또한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루실 것임을 강조하며 편지를 맺는다”고 했다.
이지혜 교수는 “바울이 이방인들을 언약 백성으로 초대하는 방식과 관련하여 복음 전파에 대한 통찰을 얻게 된다“며 “데살로니가 성도들의 언약 백성으로 편입의 과정은 바울과 사역자들의 모범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으며, 또 나아가 데살로니가 성도들이 모든 마게도냐와 아가야의 성도들에게 동일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음을 목격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그 자손들을 먼저 부르신 목적, 즉 그들로 하여금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사 천하 만민이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하려하신 뜻과 맞닿아 있다”며 “바울의 선교는 궁극적으로 모든 민족을 언약 백성으로 초대하는 여정이며, 데살로니가전서는 그 거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바울이 얼마나 세밀하게 드러내고 소개하는지를 보여주는 창이 된다”고 했다.
◆ 데살로니가전서 1장 묵상과 적용

마지막 네 번째로 발제한 허 주 교수는 ‘우리가 찾고자 하는 진정한 행복의 가치는 하늘에 속한 것인가, 아니면 이 세상에 속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1563년)의 첫 번째 문답을 인용했다. “‘살아서나 죽어서나 나는 나의 것이 아니요, 몸도 영혼도 나의 신실한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것입니다’라는 문구를 통해 신앙의 본질과 구원의 의미를 되새길 것”을 제안했다.
또한, 신앙인들에게 하나님께 대한 감사의 내용을 점검해 보길 권하며, 사도 바울과 실라, 디모데가 보여준 감사의 태도를 묵상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우리의 기도가 간구와 요청에만 집중된 일방적 대화가 아닌지 돌아보고, 무엇을 구하기에 앞서 하나님과의 인격적 교제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데살로니가 성도들의 신앙이 구체적인 수고와 희생, 인내로 나타났음을 상기시키며, 신앙이 삶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실천되고 있는지 점검해 보길 당부했다. 허 교수는 ‘복음 안에서 기도와 예배, 전도 가운데 성령의 역사와 확신을 경험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신앙인들이 복음을 통한 기쁨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길 권했다.
더불어 “신앙생활에서 본받고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 그리고 본인이 다른 성도들에게 신앙의 모범이 되고 있는지 점검해 볼 필요성이 있다”며 신앙을 받아들인 후 포기해야 했던 우상들이 무엇인지 돌아보고, 하나님을 섬기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들을 제거할 결심을 해보길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허 교수는 영적 멘토와 제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신앙 공동체가 성령과 확신 가운데 교제하는 공동체가 되길 소망한다”며 “우리 시대에는 복음으로 변화된 사람들이 절실하다. 신앙인들이 복음의 동역자로서 역할을 다하길 바란다”고 했다. 행사는 질의응답 순서로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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