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자유·삼권분립·법치주의 등 자유민주주의 가치가 한국 정체성
반국가세력에 대한 비판과 감시 중심으로 교회 정치발언 이뤄져야

크리스천, 하나님 시선 두려워하며 복음 전도·정치적 발언 해야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 ©김상고 CHTV PD

국대떡볶이 김상현 대표는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 주최로 열리는 ‘국가비상기도회’에 잇달아 연사로 나서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반대를 외치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기도회에서 김 대표는 “지금 시국은 여야 정쟁이 아닌 체제 전쟁”이라고 연설했다. 김 대표는 한때 사회주의자였다가 성경을 읽고 회심했다고 한다.

최근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서 올린 영상에서도 “국대떡볶이는 단순한 기업이 아닌 반공의 도구로 사용되길 바란다”고 했다. 본지는 최근 기독일보 사옥에서 현 시국에 대해 국대떡볶이 김상현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상현 대표는 지난 6년간 기독교인의 정치 참여를 두고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한다. 그는 “나에게 정치 이야기는 하지 말고 복음만 얘기하라고 조언한 목사님도 계셨다”며 “이 의견에 일견 설득당했던 적도 있었으나, 그 목사님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과 그 이후의 상황을 보고도 여전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와 윤석열 탄핵 찬성 입장을 견지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치 이야기 하지 말라는 사람 가운데 정치적 성향을 띄지 않은 사람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가 현 시국을 두고 불의를 지적하는 정치 발언을 자제하라는 것이 오히려 이단적 사상”이라며 “교회는 성경적 정치관을 올바르게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자유민주주의는 성경을 믿는 믿음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성경적 정치관”이라며 “천국 도성에 가기 전까지 완벽하지는 않지만 하나님이 허락하신 차선의 정치 체제”라고 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가 성경적 정치관에 근접한 이유로 “모든 인간은 죄인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해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부패한다는 점에서 삼권분립을 요구한다”며 “감정이 아닌 법에 따른 통치인 법치주의 및 하나님 앞에 모든 사람은 동등하다는 인식을 기초로 국민주권에 입각한 투표 제도를 강조한다”고 했다.

김상현 대표는 현 시국이 여야 정쟁이 아닌 체제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 정쟁은 정상적인 자유민주주의 정치 체제 위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이승만 전 대통령이 도입해 자유민주주의 공화제에 뿌리를 둔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공산주의를 절대 배격한다. 신앙의 자유, 표현의 자유, 삼권분립과 법치주의 등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세력이 바로 반국가세력”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교회의 정치 참여나 발언은 이러한 반국가세력에 대한 비판과 감시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대한민국이 공산화가 돼도 전능한 하나님이 살아계셔서 교회는 죽지 않는다는 의견엔 동의한다”며 “그러나 이를 빌미로 ‘교회가 정치 얘기하면 고립된다’ ‘세상으로부터 욕먹어’ ‘교회가 분열된다’ 등의 말은 결국 교회의 정치 발언에 재갈을 물려, 결국 불의에 침묵하게 만든다”고 했다.

김상현 대표는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 말하는 사람이 없다면 누가 듣고 믿겠는가. 크리스천이 복음 전도와 정치 얘기를 하지 않는다면 사회는 악해질 것이며, 이것이 우리의 불순종 중 하나”라며 “하나님의 시선을 더욱 두려워하며 복음을 전하고, 동시에 정치적 발언도 적극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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