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예언서, 쉽고 흥미롭게 풀어
이필찬 교수의 검수로 정확성 높여
추후 부·울·경 지역서 공연 확대 계획
광야아트센터의 대표 뮤지컬 「요한계시록」이 오늘 22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약 한달간 부산 수영로교회에서 공연 된다.
뮤지컬 「요한계시록」은 요한계시록 2, 3장을 모티브로 창작된 2015년 초연작으로, 난해한 예언서로 알려진 요한계시록을 쉽게, 그리고 독창적이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전달한다. 신학자이자 요한계시록 연구의 권위자인 이필찬 교수(이필찬 요한계시록 연구소장, 전 웨스트민스터 신대원 교수)의 꼼꼼한 감수를 거쳤다.

성경 66권 중 맨 마지막을 장식하는 요한계시록은 예수 그리스도의 열두 제자 중 한명인 요한이 밧모(Patmos) 섬에서 유배 중에 환상으로 받은 계시를 기록한 책이다. 수많은 숫자와 색깔, 동물들이 등장하는 비유와 상징으로 가득 차 있어, 기독교 내에서는 그 해석과 관련하여 줄곧 뜨거운 논쟁이 있었다. 어둡고 난해한 예언서라는 인상 때문에, 기독교인이라 해도 요한계시록을 제대로 읽은 사람이 많지 않다.
뮤지컬 「요한계시록」은 이를 위한 일종의 안내서와 같다. 요한계시록 2, 3장에 기록된 '일곱 교회에 보낸 예수 그리스도의 편지'에 착안하여, 일곱 도시를 다니는 로드무비 같은 여정을 스토리의 기본 뼈대로 삼았다.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 등 일곱 도시의 사람들이 '아도나이 왕자'를 기다리는 모습을 코믹과 스릴, 감동을 넘나드는 춤과 노래로 그려냈다.
이필찬 교수는 뮤지컬 「요한계시록」에 대해 "성경과 예술의 환상적 조화를 끌어낸 역작"이라며, "요한계시록의 난해한 말씀을 잘 해석해 내면서도 탁월한 예술성을 보여주는데 이러한 예는 전무후무하다고 할 수 있다. 말씀이 예술로 승화되는 감동적 현장에서 나는 육신으로 가시화되는 말씀의 역동성을 볼 수 있었다"고 평하기도 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뮤지컬 「요한계시록」(극본 문화행동 아트리 공동창작, 작곡 김정은, 연출 윤동권)은 광야아트센터 주최,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주관으로 부산에서 공연된다. 2015년 초연 이래 지금까지 300여 회 공연, 총 8만여 명 이상의 관객이 찾은 작품이다. 이번에 지방에서 첫 장기 공연을 시작으로 두 단체는 부산, 울산, 경주지역의 크리스천을 찾아가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6시이며, 주일 공연은 없다. 설 연휴 기간(1월 27일~1월 30일) 공연 시간은 오후 4시이다. 공연 장소는 부산 수영로교회 희락홀(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43)이며, 관람 연령은 초등학생 이상이다. 러닝타임은 110분. 문의 051-758-0191.
한편 서울 압구정에 위치한 광야아트센터는 현재 감동 실화를 그린 뮤지컬 「루카스」와 가족뮤지컬 「오병이어」가 공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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