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폐회한 2013 전국감리교청년여름수련회에 참석한 청년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이지희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전용재 목사) 청년국이 5일부터 서울 감리교신대학교 캠퍼스에서 진행한 '전국감리교청년여름수련회'가 2박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7일 폐회했다.

지난 5년 간 감독회장의 공석으로 매년 열리던 감리교 청년연합수련회가 중단된지 6년 만에 개최돼, 당초 기대했던 5백여 명보다 훨씬 적은 1백여 명의 청년들이 참석했다. 매년 적어도 6~7백 명, 많으면 1천 명 이상이 모이던 행사였기에 관계자들은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김명기 감리교 서울청년관장은 "6년 만에 행사를 다시 열면서 각 분야에서 최고의 리더들을 초청했으나 청년들이 많이 오지 못해 아쉽다"며 "젊은 세대의 필요가 빠르게 바뀌는 만큼 내년엔 수련회에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감리교 전국 청년여름수련회가 열리지 않는 사이 교회들이 자체적으로 청년수련회를 해결해 왔고, 전임 목회자 은퇴 후 해외서 귀국한 후임 목회자들은 행사 자체를 알지 못해 참여율이 저조했던 것 같다"며 "적극적인 홍보와 좋은 프로그램으로 다시 감리교 최대의 청년연합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최측은 감리교가 올해 1903년 하디 선교사로부터 시작된 원산부흥운동 110주년을 기념하고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 것과 관련하여 수련회 주제를 '하디의 영성 Ver4.0 Build up!'으로 정하고 이와 관련한 다양한 강의를 진행했다.

박종천 감신대 총장의 개회예배 설교를 비롯해 이성민 감신대 교수의 '하디의 영성', 조경철 감신대 교수의 '신약성서에 나타난 성령의 임재' 등의 강의와 황성수 한사랑교회 목사의 '순종', 이인선 열림교회 목사의 '제자의 삶으로의 회복' 등의 강의는 청년들의 영적 성숙을 돕고 헌신과 결단을 이끄는 시간이었다.

또 학계, 비즈니스계, 문화계 등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이 강사로 나서 삶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강의로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제시했다.

김준호 뉴욕주립대 송도캠퍼스 총장은 '히스토리 메이커(History Makers)', 이금룡 코글로닷컴 회장은 '스마트 시대와 창조 상상력', 정주호 연예인 헬스트레이너는 '건강한 영, 혼, 육의 성전', 서진규 희망연구소 소장은 '내 운명은 내가 결정한다'는 주제로 각각 자신의 인생 경험과 함께 비전을 나누었다.

이날 폐회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서울청년관 이사장 김진홍 우이교회 목사는 "예수님의 비전과 삶의 목표를 진리로 생각하고 이를 따라 살고자 하는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이 되기 바란다"고 권면했다.

김명기 관장은 "이번 수련회에서 강사들이 '희망'에 대해 많이 이야기 했다"며 "작은 불씨가 큰 불씨가 되는 것처럼 이번 계기로 청년들에게서 작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이들을 통해 감리교의 미래가 더욱 밝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련회 스태프로 섬긴 정혜연 서울 청년관 간사는 "감신대 학생 20명이 자원봉사로 함께 행사를 섬겨 감사했다"면서 "참석자들의 신앙이 더욱 좋아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역시 스태프로 행사를 섬긴 신학생 김다영 양은 "감기로 많이 돕지 못해 아쉽지만 다른 청년들을 많이 알게 되어 기쁘고 중간중간 기도회 때 모두들 열정이 뜨거워서 많은 도전을 받았다"고 말했다.

찬양인도자로 섬긴 감신대 박진수 군은 "시간이 지날수록 청년들이 마음을 열고 예배가 깊어지는 것을 느꼈다"며 "하나님이 우리 마음을 만지시고 치유와 감동을 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강사분들이 하디의 영성과 함께 실질적인 비전들을 제시해 주어 도움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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