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선교회 모든 사역 내려놓고 자연인으로
내면 어려움 이해하고 받아준 청년 자매
제 일방적 부적절 관계, 너무나도 죄책감
재정 잘못한 것 있다면 끝까지 책임질 것
목사도 연약, 완벽 요구하면 저 같은 괴물돼

데이비드 차 선교사
9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의혹들에 대해 해명하며 사과한 데이비드 차(차형규) 선교사. ©유튜브 영상 캡쳐
데이비드 차(본명 차형규) 선교사(목사)가 그에 대해 제기된 각종 의혹과 관련,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공개 사과했다.

차 선교사는 9일 ‘홀리튜브(HOLY TUBE)’ 채널의 2시간 여 길이 영상에서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설명하는 가운데, 그 안에 연약함과 부족함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선교회 사역 외에도 회사를 경영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 며칠 간 참으로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여러분들에게 겪게 해 드려서 너무나 죄송하다”며 “하나님 앞에 철저히 회개하고 캄선교회의 제 모든 사역을 내려놓고 자연인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차 선교사는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회개하고 자복한다. 정말 잘못했다”며 “목회자로서 또 제가 설교하면서 했던 말과 너무 다른 삶을 살아온 그런 과정들에 대해서 너무나도 사실은 부끄럽고 수치스럽지만 오늘 이것이 빛 가운데 드러날 때 하나님께서는 고치시고 치유하시고 또 회복하실 것을 기대한다”고도 했다.

또한 그는 “가장 고통받고 있을 것”이라며 자신의 아내와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회사를 창업할 때 무보수로 기획만 해주고 제가 제대로 대가도 주지 못한 채 다른 데 취직을 한 청년 자매 한 명이 있었다”며 “하루는 회사에 놀러를 왔고, 저는 몇 달간 수고했는데 전혀 급여를 챙겨주지 못했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고 했다.

그래서 그 청년에게 식사를 대접해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그는 “처음으로 제 안의 어려움들을 나누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 청년이 잘 이해해주고 받아주었기 때문에 제가 목회자로서 해서는 안 되는 실수를 하게 되었다. 일방적인 저의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차 선교사는 “사과했지만 씻을 수 없는 그 일에 너무나도 죄책감과 또 그러나 여전히 사역을 감당해야 하는 환경 가운데 처리되지 않은 죄의 문제, 또 집에 가서는 이중적으로 속여야 하는 그런 더 건강하지 않은 가정 생활…”이라고 했다.

그는 “회사는 더 성장하기 시작했고 일이 너무 많아져서 제 육신 하나로 이미 번아웃된 상태였는데 세 개의 회사를 경영하며 캄선교회를 이끌며 또 이런 연약함들을 마주하는 게 너무나도 힘들었다”며 “사실 그 때 저는 멈추고 주님 앞으로 갔었어야 했는데…”라고 했다.

이 밖에도 차 선교사는 호화생활과 주식투자 등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2시간여 길이의 영상에서 종종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차 선교사는 “지난 며칠 간 충격과 상처를 받으셨을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고개숙여 회개한다”며 “그러나 저는 그렇게 연약하고 부족했지만 캄선교회 돈으로 그렇게 하지 않았다. 나중에 다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여러분이 우려하시는 재정의 투명성과 이 모든 것들을 위해서 앞으로 새롭게 만들어질 위원들을 통해서, 전문 회계사 세무사 변호사들을 통해서 감사를 받고 제가 잘못한 부분이 있거나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정직하고 정당하게 끝까지 책임을 지고 물러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차 선교사는 “또한 이번 일을 통해서 정말 한국교회가 ‘그래, 우리가 다 연약하지만 회개할 수 있는 공동체구나’라는 것이 회복되었으면 좋겠다”며 “여러분, 목사도 다 연약한 인간이다. 물론 저만큼 연약하진 않겠지만 목사님들도 연약한 인간이다. 외로운 분들”이라고 했다.

그는 “사모님들도 다 아픈 분들이다. 그래서 여러분 섬기는 교회 목사님들을 위로해주시고 완벽함을 요구하지 말라. 그러면 저 같은 괴물이 나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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