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최강자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31·러시아)가 다음달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14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마치고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24일(한국시간)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신바예바는 23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대표선발전에서 4m75를 뛰어넘고 우승한 뒤 "나의 선수 인생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끝난다"고 말했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을 무려 28차례(실외 15개·실내 13개)나 갈아치운 미녀새 이신바예바는 2011년 대구세계선수권대회와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부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1년 대구세계선수권대회에서 6위에 그쳤고, 런던올림픽에서는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하락세를 보인 이신바예바는 자국에서 열리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명예회복을 하겠다고 별렀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이전에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은퇴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신바예바는 런던올림픽을 마치고 동메달이라는 결과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도 고려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신바예바는 "다음달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가 내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순간이 될 것이다"며 "기쁨을 즐기면서 선수생활을 마치고 싶다. 또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처음으로 타이틀을 딴 곳이 바로 루즈니키 스타디움이고 이곳에서 선수 생활을 끝내고 싶다"고 전했다.

이신바예바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록, 그리고 내 자신과 싸울 것이다. 팬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며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위해 싸울 준비가 됐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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