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세상이 악할수록 세상 속에서 소금이 되고 빛이 되게 하옵소서.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마5:13) 소금은 세상 널리 퍼져있지만 그 귀함을 자랑하지 않습니다. 소금처럼 보이지 않게 겸손하게 하옵소서. 이에 비해 빛은 드러나고 귀합니다. 소금은 어디나 있지만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빛은 아무리 숨기려 해도 숨길 수 없습니다. 소금은 자기 모습이 없어지지만, 빛은 어두울수록 더 빛이 납니다. 소금은 스스로 녹아 보이지 않게 대상을 변화시킵니다. 빛은 드러나 어둠과 함께 있을 수 없습니다. 소금이 되어 보이지 않게 변화시키고, 어둠을 이기는 빛이 되어 밝은 세상으로 만들게 하옵소서.

소금처럼 스스로를 희생하게 하옵소서. 세상 속에서 녹아 없어지게 하옵소서. 온갖 부정과 불의가 끊이지 않는 이 세상에 소금처럼 녹아내려 조미료가 되고 방부제가 되어 세상을 변화시키게 하옵소서. 죄악이 가득한 세상을 구하게 하옵소서. 빛은 생명의 원천입니다. 척박한 땅에서도 빛이 있으면 생명은 살아납니다. 또 빛은 우리에게 길을 보여줍니다. 길을 찾지 못하면 헤매다가 좌절하기 쉽습니다. 우리의 삶의 길도 어렵고 힘들어도 길을 찾으면 절망하지 않습니다. 좌절도 포기도 하지 않습니다. 일어나 희망을 찾게 됩니다. 어둠이 깊으면 깊을수록 빛은 더욱 잘 드러납니다. 희망의 길을 보여주는 빛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빛이 되어 사람을 살리고 자연을 살리는 빛이 되라고 하셨습니다. 모두에게 힘을 주고 용기를 주고 생명의 전달자가 되게 하옵소서. 길을 찾지 못해 어둠 속에 있는 이들에게 빛이 되어 희망을 보여주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진리 등대길이 길이 빛나니 우리들도 등대 되어 주의 사랑 비추세.” 녹고 희생하는 소금의 역할을 해냈는가 돌아봅니다. 세상을 맛있게 하고 지키려는 노력은 없었고 메마른 환경에 대해 힘들다고 원망만 하지 않았습니까? 희망의 길을 비추는 빛이 되라고 하셨는데 오히려 길이 없다고 좌절하지는 않았는지요? 예수님이 말씀하신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도록 힘을 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1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