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주님의 영이 내 영을 지배하게 하옵소서. 내 이성을 지배하옵소서. 내 몸을 지배하옵소서. 예수님의 뜻, 예수님의 의지를 잘 읽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하시는 일을 깊이 찾게 하옵소서. 예수님이 무엇 때문에 이렇게 하는지,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그 깊은 의미에 동참하여 제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을 깊이 이해한 사람이 없고 열두 제자마저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새 술에 취하였다.’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주님께 위탁한 생을 사는 영에 이끌린 사람입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닙니다.”(롬8:9) 내 감성을 지배하고 예수님의 생명력에 이끌리어 살게 하옵소서.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을 나는 새도 보금자리가 있으나, 나는 머리 둘 곳이 없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나는 가난하다. 오늘 밤 당장 어디에서 자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다. 정말 예수님은 남의 마구간을 빌려서 태어나셨고, 남의 무덤을 빌려 묻히셨습니다. 예수님은 지혜로 말씀하셨고, 지혜로 율법을 해석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박해하는 자들까지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나 배척당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권능으로 죽은 자를 살리셨습니다. 엄청난 능력을 가지셨습니다. 그러나 십자가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를 그리스도로 영접하기 위해선 세상의 욕망을 끊게 하옵소서. 이 중요한 일을 위하여, 이 귀중한 일을 위하여 자기 십자가를 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이 말씀하셨지요. 나를 따라오려고 하는 사람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너라. 이 말씀을 잊지 말게 하옵소서.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모든 것보다 우선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고난을 받으면 예수님과 함께 영광을 차지합니다. 예수님과 함께 죽으면 예수와 함께 부활합니다. 예수님과 함께 고난받는 것은 내가 할 일이요, 예수님과 함께 영광을 차지하는 것은 하나님이 내게 주시는 은혜입니다. 고난을 받고 다음은 하나님께 맡기겠습니다. 그런고로 지금 말씀하십니다. 저를 부인하고, 저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가겠습니다. “어디든지 주를 따라 주와 같이 같이 가려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24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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