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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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교회연구소(소장 문재진 목사, 최현식 대표)가 최근 발표한 글에서 학령인구 감소 현황과 이에 따른 교회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전국 학령인구(6∼17세)는 2000년 약 810만8000명에서 올해 531만2000명으로 3분의 1 이상 줄었고, 현재 추세대로라면 10년 후 400만 명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 저출생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세로 올해 초등학교 1학년 입학생 수가 사상 처음으로 40만 명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교육부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해외 이주나 건강상 이유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은 최대 39만6500여 명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2017년 출생아 수는 35만7771명으로, 2016년 40만6243명에 비해 4만8472명 줄었다. 입학생수는 취학아동 출생년도 아동수에 주민센터로 조기입학을 신청한 아동, 전년도에 입학연기 또는 질병·발육 등 취학유예를 신청했던 아동이 더해져 계산된다. 2026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갈 2019년 출생아 수는 30만2676명 수준으로 또다시 올해보다 5만 명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26년 실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 수는 20만명선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초등학교 입학생 40만 명선이 무너진 지 불과 2년 만에 30만 명선도 붕괴되는 셈이다.

◇ 전국 초·중·고 33곳 폐쇄

2023년에 비해 올 해 전국의 초, 중, 고가 1.8배 늘어난 33곳이 문 닫는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9곳으로 가장 많고, 경북이 6곳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 3곳, 경기 5곳 등 수도권에서도 8곳이 문을 닫는다. 2024년에 폐교하는 학교들은 주로 농어촌과구도심에 분포된 경우가 많았다. 농어촌이 아닌 경우 구도심 지역의 폐교가 많았다. 전남 순천시 초등학교 4곳이 문을 닫는다. 내년 폐교 예정인 학교 중에는 초등학교가 80%에 달하지만 폐교 도미노는 시차를 두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로도 이어지며 올해 기준으로 1만2027개인 초중고 중 상당수가 문을 닫을 전망이다.

학급당 학생 수가 줄어드는 탓에 폐교에 이르는 학교는 계속해서 늘고 있지만, 신설 학교는 경기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되면서 교육 시설도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다. 2023년 기준 통계에 따르면 올해 기준 전국의 폐교학교 3922개교 중 비수도권 비중은 93.8%(3680개교)다. 반면 신설 예정인 학교는 전국 171개교 중 절반 이상인 89개교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특히 경기도에는 대규모 택지 개발 사업으로 74개교가 세워질 예정이다. 경기 지역이 인구가 워낙 많은 데다 구도심에서 폐교가 되고 신도심에서 신설이 되는 등의 경우가 많다. 최근 5년 통계를 살펴봐도 매년 신설된 학교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 지역에 속했다.

◇ 학령 인구 감소에 따른 교회의 역할

한국교회는 학령 인구 감소라는 인구 구조 변화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교회학교의 본질을 회복하고, 신앙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교회학교는 단순히 학생들을 모아놓고 예배를 드리고 수업을 하는 곳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고, 학생들이 신앙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곳이다. 따라서 교회학교는 교회 본질에 충실하고, 신앙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 양성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부모교육 및 가정교육 못지않게 학교밖 전도와 교육에 대한 거시적인 투자와 전략을 세우고, 신앙교육의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먼저, 교회와 가정이 협력하여 신앙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교회학교는 교회와 가정이 함께하는 신앙교육의 한 부분이다. 따라서 교회와 가정, 학교가 협력하여 신앙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회가 가정을 지원하고, 가정이 교회의 신앙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학교와 어떻게 관계를 맺고 참여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로 청년세대의 선교에 집중해야 한다. 학령 인구 감소는 청년세대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청년세대의 선교에 집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청년세대의 관심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그들에게 맞는 선교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 청년세대가 결혼하여 자녀를 낳을 때 학령인구가 증가하고 교회학교로 인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커지게 될 것이다.

셋째로 교회학교의 규모를 축소하고, 교회학교 인원수에 따라 가변성있고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자원을 집중해 본다. 교회학교의 교육과 활동을 다양화하여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가족 단위로 교회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전 세대가 함께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교회학교의 활동을 확장하고, 학생들의 사회참여를 돕도록 한다. 온라인을 활용하여 교회학교의 교육과 활동을 확대해 본다.

마지막 넷째로 늘어나는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그들이 교회의 한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성과 포용성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시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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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워킹 시니어 시대를 사는 이들을 위한 교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고령화 시대에 있어서 워킹 시니어들의 증가는 많은 사회적 변화와 도전을 가져오고 있다. 교회는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고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 워킹 시니어 시대를 사는 이들을 위한 교회의 역할

먼저, 사회적 연결과 지원 네트워크 제공해야 한다. 많은 시니어들이 은퇴 후 사회적 고립을 경험할 수 있다. 교회는 정기적인 모임, 소그룹 활동, 행사 등을 통해 시니어들이 서로 연결되고 지지받을 수 있는 공동체를 제공할 수 있다.

둘째로 직업 훈련 및 재교육 프로그램 개발로, 시장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기술이나 업무 능력이 필요할 수 있다. 교회는 컴퓨터 교육, 이력서 작성 워크숍, 인터뷰 준비 세미나 등을 제공하여 시니어들이 새로운 직업 기회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이 있다.

셋째로 건강관리 및 웰빙 프로그램 개발로, 나이가 들수록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커진다. 교회는 건강 세미나, 운동 클래스, 영양 상담 등을 통해 시니어들의 건강한 생활을 지원할 수 있으며, 최소한의 운동도구들을 비치하여 편안한 시간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한 주에 한 번 정도는 정해진 시간에 맞춤형 건강 운동을 가르쳐 줄 수도 있다.

넷째로 자원봉사 및 커뮤니티 참여 기회 제공해야 한다. 많은 시니어들은 여전히 사회에 기여하고 싶어한다. 교회는 지역사회 봉사 프로젝트, 멘토링 프로그램(지역 및 교회학교 연계)을 통해 시니어들이 의미 있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다섯째로 정서적 및 영적 지원을 해야 한다. 은퇴는 종종 큰 생활 변화를 수반하며, 이로 인해 스트레스나 우울감을 경험할 수 있다. 교회는 워킹 시니어들이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도록 상담 서비스, 기도 모임, 영적 성장을 위한 스터디 그룹 등을 제공하여 시니어들의 정서적, 영적 건강을 돌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여섯째로 정보 및 자원 연결로, 시니어들은 때때로 다양한 정부 프로그램이나 지역사회 자원에 대한 정보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교회는 정보 센터나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여 필요한 자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마지막 일곱째는 경제적 지원이다. 워킹 시니어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다. 교회는 이러한 워킹 시니어들을 위한 경제적 지원을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생활비, 의료비, 교육비 등의 지원을 할 수 있다.

교회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교회는 시니어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참여하며,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활기차고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모든 사역은 대상을 향한 관심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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