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기독교인
기도하고 있는 나이지리아 기독교인. ©오픈도어

지난 성탄절 시작된 나이지리아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잔혹한 학살은 최근 들어 더 많은 유혈사태를 일으키며 새해까지 이어졌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최악의 폭력사태로 12월 23일부터 12월 30일(이하 현지시간)까지 풀라니 무장세력에 의해 최소 238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안타깝게도 그 이후로 수십 명이 더 사망했다. 지난 1월 4일 보코하람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으로 열방기독교교회(COCIN) 교회 목사와 교인 6명이 사망했다.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와 모닝스타뉴스(Morning Star News)는 다음 날 테러리스트들이 요베주 게담 카운티의 콰리 마을을 공격해 교회 구내에서 COCIN 목사인 루카 레봉 목사와 교인 13명을 그들의 자택에서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지역 주민 애런 브왈라는 CDI-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테러리스트들은 COCIN 교회 건물에 불을 지르고 교회 부지에 주차된 차량을 파괴했으며 마을에 있는 기독교인 주택에도 불을 질렀다”고 문자메시지를 통해 전했다.

전 세계 박해받는 기독교인을 지원하는 사역인 릴리즈 인터내셔널(Release International) 파트너스는 새해 사망자 수를 약 50명으로 추산했다.

릴리즈 파트너는 성탄절 테러로 아내와 다섯 딸을 잃은 그리스도 사도 교회의 ​​지역 감독자 기드온 다웰 목사는 인터뷰했다. 그는 범인들이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치는 소리를 들었고 무장세력이 총과 마체테를 사용하고 건물에 불을 지르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집의 잿더미 속에서 가족의 유해가 발견되자 다웰 목사는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매튜 하산 쿠카 소코토 가톨릭 주교는 성명을 통해 “이번 학살은 고원에 사는 수천 명들로부터 성탄절 기쁨의 빛을 앗아갔다”며 “장례식과 관은 이제 그들 풍경의 일부가 됐다”고 말했다.

폭력 사태에 대해 릴리즈 파트너는 “모든 보안 노력이 실패했다. 이것은 테러다. 이것은 종교 전쟁을 믿는 무장한 무슬림 풀라니 목자들에 의한 종교 청소다. 이것은 이슬람 지하드다. 그리고 정보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파괴를 계속하고 있다”라고 했다.

릴리즈 CEO인 폴 로빈슨은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국제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세계는 나이지리아에서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종교적, 인종적 청소에 대해 깨어나야 한다. 국제사회가 나이지리아 북부의 소수 기독교인을 보호하기 위해 충분한 압력을 가하기 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학살되어야 하는가?”라며 “나이지리아는 오랫동안 릴리즈 인터내셔널의 특별한 관심사였다. 우리는 기독교 마을 주민들이 학살당하고 그들의 땅에서 쫓겨난 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그 땅을 점령하는 것을 공포에 떨며 지켜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지리아와 국제사회는 계속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두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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